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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북해도- 시코츠 호수

얼음 2024.02.01 00:59 조회 수 : 159

지난 11월 일본의 북쪽 섬, 홋카이도에 며칠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무지무지 많더군요.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이란 걸 해보았습니다.

가는 날 오후부터 비/눈 예보가 있더니 여행 내내 눈보라로 많이 추웠네요 (제가 움직이면 주로 비 혹은 눈 ㅎ). 

도착해서 시코츠 호수란 곳을 먼저 들렸습니다. 화산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 중 두번째로 크다고 들었구요 일본 가장 북쪽에 있는 부동호 (얼지 않는 호수)라고 합니다.

물과 산이 침묵 속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듯 보였는데 그 에너지가 엄청났습니다. 

이 때만 해도 해가 쨍 했지만 바람이 무척 세게 불고 있었고 상당히 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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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멎진 철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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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니 호수 옆으로 녹색 이끼가 깔린 길이 환상적이더군요. 열심히 찍었는데 빛의 방향 때문에 동그랑땡도 보이고... 한 프레임 안에 밝기의 정도 차가 커 AP 모드로는 역부족이었어요. 하여 후반작업이 만만치 않았네요. 시간이 충분치 않아 저 길의 끝까지 걷지 못했는데 돌아와 찾아보니 야생 새들이 사는 숲이 있다고도 합니다. 이 연인들은 거기를 다녀오는 길이었을까요? 다시 가면 꼭 끝까지 걸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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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무척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북해도 우유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 식당에서 먹었던 이 곳에서 만들었다는 치즈도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한국에 온 후로 치즈가 그리웠던차에 ... ㅎ 

북해도는 삿뽀로 맥주의 산지이기도 하죠. 물론 일본하면 나또도 빼놓을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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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떠날 때 쯤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부터 여행내내 카메라를 눈과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느라 고생 좀 했네요.

워낙 눈이 많고 추운 지역이어서 찻길 옆에 세워진 적설양 재는 막대기는 2m가 넘고요, 어느 부분의 찻길에는 히팅시스템이 되어있다고도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눈이 많이 쌓여 방향감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찻길에 차 운행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가 매달려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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