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 출사 이런 단어들은 저랑 관계가 없을줄 알았답니다.
가을 소풍 가는 것 마냥 노오란 스쿨버스를 타고 알라메다 항구까지 오가는 길도 참 정겹고 즐거운 경험이었구요. 당신들과 내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순간, 다른 장면을 포착한다는 것 또한 신선한 경험이네요. 출사라는 깊은 의무감으로 뭔가 특별한 사진을 찍어야겠다던 처음 다짐은 알록달록 파머스 마켓에서 저절로 무장해제가 되어선 다시 즐거운 나들이 모드로 돌아가니 저는 어느새 그냥 그 분위기에 젖어들었다고나 할까요?
날이 몹시 흐리네요. 사진의 생명은 "빛"이라는데요.
저의 최애가 된 포트레이트 모드입니다.
전시회 사진 골라야 한다니 딸 아이의 픽입니다.
엄마는 보라색이 어울린다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색감인가보네요.
이쁜 소품샵, 그러나 가격은 이쁘지 않았던~~
시식용 석류들, 먹음직스러운 색감이네요.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 줬더니 "천일홍"이라네요.
영어로는 Globe Amaranth이네요.
사진 촬영은 무지 의식하던 거리의 악사
수제자님도 찍으시던, 결과물은 다른것 같죠?
천국으로 기는 계단 끝 한줄기 빛이 십자가가 된듯한?
물결색이 너무 시원하네요.
배운건 써먹어 봐야죠? 최대한 강렬하게!
시각을 달리해 보니 하늘에.꽃잎이 활짝 핀 것 같아요.
끝으로 보너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하는 남녀?
두분이 오늘은 드레스 코드도 맞췄네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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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자
2023.10.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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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2023.10.14 23:49
수제자님의 최애는 석류사진? 다들 정열의 여인들이신지 석류 사진을 픽해 주시네요~~
수제자님의 사진에서는 사람들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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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10.14 23:10
와!! 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참 다양하고 보기 좋고 특이하면서 시원한 사진들이네요. 특히 하늘에 핀 꽃잎은 이런 구도로 찍으신 분 처음 봅니다.
따님이 고르신 라벤더 사진도 크게 보면 더 좋을것 같네요. 5주간 목요일 저녁에 집 비우신거 참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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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2023.10.14 23:31
다음주에 사진 고르러 간다고 하니, "에이~5주 수업이 아니었네!"하네요. 생생한 인물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그건 아직 쉽지가 않네요.
저 하늘에 핀 꽃잎은 누군가 특이한 구도 어렵다 하니, 호담쌤께서 완전 위에서 찍거나 아래에서 찍어서 시선을 달리 해보라 하셔서 시도해 봤어요. 사실 사진 찍으면서는 팔이 눈보다 훨씬 앞으로 나가 있어서 정확히 어떤 구도인지는 장담할 수 없어서 딱 1장 찍은건데 운 좋게 얻어 걸린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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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3.10.14 23:14
미국 국기의포트레이트 사진 색감이 흐릿한 뒷배경과 대조되어 강렬하네요. 딸이 고른 사진은 보라색 라벤더, 저는 석류 사진이 좋습니다. 풍성한 가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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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10.14 23:15
석류사진 portrait 으로 찍혔나요? 지금 이대로도 좋고 f값을 좀 바꿔가며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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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2023.10.14 23:25
석류사진 portrait 모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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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10.15 17:24
조아님 사진 한 장 있어요. 구도를 조금 더 낫게 하려고 아래부분을 뽀샵으로 살짝 늘렸더니 옷을 신기하게 바꿔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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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3.10.17 00:40
하이얏트 호텔에서 찍은 어두운 실내에서 어떻게 저런 강렬한 무지개 빛으로 사진이 나왔는지, 정말 멋있습니다.
석류사진은 구도가 정말 좋고 Sharp한 주제와 배경의 blur 처리도 아주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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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3.10.23 18:39
라벤더 꽃을 감싼 종이 포장지의 색이 넘 곱고 예뻐서
나도 역시 조아님의 따님처럼 픽!! 하고 싶네요~ ㅎ ㅎ
예뻐요. 최애 석류사진, 달력이나 요리책에 들어갈것 같아요. 스프링쿨러 에서 물나오는 사진은 경계선을따라 물결 무늬가 다른게 초록색과 조화가 아름다워요. 저랑 같은걸 찍으셨다는사진은 완전 분위기가 달라요. 유화같아요. 큰꽃무늬 빌딩, 깜놀이에요. 어떻게 저런 구상을 했지?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