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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한국 여름

얼음 2023.09.06 08:00 조회 수 : 253

어느날 문득 너무 조용해서 이상했어요. 

여름내내 우렁차게 울던 매미소리가 언젠가부터 잠잠한 여름 끝자락에 와있네요.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판을 치는 바깥 세상은 정말 무섭게 느껴질 때도 있었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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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니 비 속에서도 환경미화원은 길을 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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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장마와 폭염 사이 틈틈이 사진을 찍으려 노력했었습니다. 

폭우가 와서 탄천이 넘쳤고 새로 지어진 dog play area 가 부수어 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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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텅빈 아이들 놀이터과 잊혀진 자전거, 작업이 중단된 기계손(?) 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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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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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전거만 다닐수 있는 탄천길에, 차가 등장했네요! 폭우로 불어난 물구경 나온 용감한(?) 이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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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엔 나무 트렁크 색이 진해져서 예쁜데 이렇게 이끼까지 생겼더라구요. 이끼가 아주 많이 생긴 곳에는 이끼 눈물까지 또르르 떨어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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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물의 속도감을 잡는 재미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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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머금은 공기를 차고 날아오르는 까치도 좀 힘겹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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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가 그치고 쨍~ 하니 해가 났는데 헐... 폭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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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에 태어난듯 보이는 생명들은 여름 한철 무럭무럭 자라나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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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는 오랜시간 땅 속에 있다가 나와 한 철 짝을 짖고는 생을 마감한다는데 스스로 꽃무덤을 만든 매미인줄 알고 찍어와자세히 보니 등이 갈라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찾아보니 땅에서 나온 매미 유충껍데기더라구요. 땅에서 나온 유충에서 이렇게 껍질을 벗고 나온 성충이 우리가 아는 매미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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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모습을 찾은 dog play area에도 폭염이 지나면 멍멍이 손님들이 좀 찾아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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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폰으로 찍은 사진 두장입니다. 

첫 사진은 더위를 피해 낮잠을 주무시는 버스 운전사인듯한데 들키지 않으려 후다닥 찍고 도망쳐 왔어요. 제목은 "원두막, 2023"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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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국에 온지 일년입니다.

사계절을 다 지냈고 그만큼 성숙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음 일년을 좀 더 여유있게 지낼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이렇게 나눌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