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호암아트센터에 갔었습니다. 김환기라는 분의 전시가 진행중이었는데, 한국 추상화의 시조(제가 맞게 기억하는지요, 아지랑님?)라는 이분의 글과 그림들이 참 좋았습니다. 어려웠던 시기 (1950년 60년대) 한국이란 힘없고 작은 나라의 화가로 했던 고민의 흔적도 맘에 와닿았습니다. 그는 시적 감성이 풍부한 화가였던 듯 합니다. 유명한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들도 몇점 있더라구요. 후반에는 뉴욕으로 건너가 전면 점화라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전시관을 나서는 통로에 김환기 화가가 뉴욕에서 점화를 그리던 모습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호암아트센터에는 아름다운 전통정원이 있는데, 이런 건 어디 박물관에 있어야는거 아닌가란 생각이 드는 아주 오래되고 귀해보이는 석물들이 많이 있었어요.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늦봄이어서 꽃잎 사이로 바쁘게 헤엄치는 올챙이도, 연잎 사이를 빠르게 날아다니는 잠자리도 눈에 띄었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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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08.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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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3.09.01 01:24
" 세계적이려면 가장 민족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 라는 작가의 말에 동감합니다.
이 중섭 화백, 박 수근 화백, 그리고 닥종이 인형작가인 김 영희 작가님이 모두 민족적이어서인지,
모두 그 분야에서 유명하시고,
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그 분들의 작품에 크게 감동하며 매우 좋아 합니다.
" 김 환기" 화가님의 작품세계를 사진과 글로 소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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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3.09.02 23:40
저는 처음 들어 보는 화가 이름입니다. 김 환기라는 분은 민족 정신이 강한 분이었나 봅니다. 예전에 활동했던 분이신 것 같은데, 아주 현대적인 느낌이 납니다. 세번 째, 녹색으로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정원에 많은 석상이 있네요. 나무와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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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3.09.04 18:37
일제시대 아버지세대이시라 저는 김환기라는 화가 (1975년 61세로 별세) 가
워낙 유명해서 이름만알지 비구상을 하시는 분이라
저는 그런 작품에는 관심이 통 없어서 잘 몰라요.
한국에서 얼음님처럼 같은 전시회를 갔던 뉴비젼 교회 유화반 학생중에 한 분이
20여개의 김환기화백의 작품을 카톡방에 올려줘서 아 ! 이런식의 그림을 그리셨네 했어요.
Google 에서 김환기님을 찾아보니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한국의 산천과 하늘, 달과 구름, 백자와 전통무늬 등 매우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그런데 작가 '이상'의 부인이 김환기님하고 재혼을 하셨다 해서 깜짝놀람.
이건 여담인데, youtube 에서
백종원씨의 부인이 배우인데 집에 꽤 많은 추상화 작품을 collect 하고 있더라고요.
추상화를 보는 경지가 저하고는 어찌나 급이 다른지 헐~
이런 분들 무조건 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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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제가 한국에 있을때 호암미술관에서 하는 김환기전시회 곧 끝난다고 가 보라고 했었는데 얼음님이 이렇게 글 올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추상화랑 그런지 그림이 저에게 쉽지는 않네요. 차근히 다시 보고 글도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