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 기념일이 지났네요.
두달 쯤 전에 임진각에 갔더랬습니다.
경의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기차길)은 이곳에서 이렇게 끊어져 있고 철조망에는 실향민들의 그리움이 조각조각 걸려있었습니다.
한국전쟁중 피폭되어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기관차를 2004년 문화재로 등록한 후 부분 복구하여 이 곳에 전시했다고 합니다. 피폭된 장소가 이 곳에서 멀지 않은 장단역이었다고 하네요. 이 기관차에는 1,020여개의 총탄 자국이 있다고 ...
장소가 장소인지라 학생들이 단체로 수업하러 오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임진강을 건너는 다리 (독개다리)를 일부 복원하여 사람들이 걸어볼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의외로 외국인들이 제법 눈에 띄었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주워듣고 추측컨데 주로 독일이나 러시아 쪽 사람들인듯 합니다. 통일이 되고 이 철교가 복구되면 기차로 갈 수 있는 나라들인데...
복원된 다리의 끝에는 전시용 철로가 놓여있고 임진강 위에는 부서진 교각들이 보입니다. 방탄유리에 철로가 비추어 보이는게 마치 통일을 향한 꿈처럼 느껴지네요.
경의선은 상행과 하행 두개의 선로가 있었다는데 왼쪽에 보이는 다리는 휴전협정시 북에 잡혀있던 포로들이 돌아울 통로로 복원되었다 합니다. 이 다리를 만명이 넘는 포로들이 걸어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때 자유의 다리라고 불렸었는데 지금은 그냥 임진강 철교. 자유의 다리는 바로 근처에 그 이름으로 다시 지어진 것이 또 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는 사진을 맘대로 찍지는 못하구요. 철조망이 참 많습니다.
철조망 바로 옆에 카페도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는 벤치도 있고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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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06.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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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3.06.29 16:16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38선 아래에 있는 파주에 실향민들의 묘지인 경모공원에 가보았는데,
갈때마다 사정이 생겨서 판문점으로 가는 관광버스를 못 탔었었어요.
아버지가 평안북도 출신이라 늘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셨어요.
오래전에 저한테 " 너는 미국인이니 북한에 관광가서 식구들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하셨지만,
제가 못한게 맘에 걸리네요.
분단의 상처가 있는 임진각도 가 볼 수가 있군요.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통일이 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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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3.06.30 01:43
임진각 바로 옆에 평화누리공원이란 넓은 곳이 있어요. 이것 저것 설치 미술작품들이 들판에 전시되어 있었고 야외공연장도 있었는데 "통일 부르기"란 제목의 작품이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멋있게 찍어보고팠는데 쉽지 않았어요. 2007년 작품인걸 보니 이곳에 상주하는듯 합니다. 다음에 가보시면 꼭 들러보시고 멋지게 한번 찍어보시길 ...
통일이 되는 그날이 멀지 않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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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3.07.15 01:13
아...
얼음님이 촬영해 온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넘 아픈데...
북에 두고온 가족이나 연인들이 그리워 한이 맺힌 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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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07.31 23:15
(임진각) 이번에 한국에 간김에 레오님과 얼음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임진각에도 들렀습니다. 통일전망대도 들렀어요.
비무장지대로 들어가는 곤돌라가 생겨서 비무장지대의 임진강가 수풀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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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으니 "대한민국은 섬나라" 라고 누가 그랬는데 사진을 보니 실감나네요. 감사합니다.
언젠가 KTX를 타고 평양과 베이징을 지나 유럽여행 다닐 날을 저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