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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궁평항

얼음 2023.06.24 01:50 조회 수 : 299

한국은 무더워서 산호세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적응하느라 힘든 요즘입니다. 밖에 나가기도 싫고 ... 이 참에 찍어 놓았던 사진들 올리면서 여름을 견뎌볼까 합니다.

 

멀지않은 곳에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곳이 있다고, 따개비(?)들이 주렁주렁 붙어있다고 하여 지인의 손에 끌려 갔었던 궁평항. 가보니 출사가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빠지자 갯벌도 나타나고 길도 드러나고. 길의 끝에 보이는 섬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길은 마치 바다속으로 걸어 들어가는듯한 착각과 함께 설레임과 두려움을 같이 느끼게 하더군요. 저 끝에 있는 섬까지 가고픈 맘 굴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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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져나간 바닥은 거칠었고 생명의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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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세상과 뭍이 만나는 이 시간은 뭔가 특별해 보였고, 그 특별한 시간의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사람과 새들이 아닐까 싶네요. 거칠게 드러난 바닷속 길에도 끄떡없어 보이는 튼튼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낚시를 하기도 하고, 물의 보호막이 없어진 갯벌은 마치 새들의 밥상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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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찍기 좋은 장소인듯 한데 ... 렌즈가 ...

망원렌즈를 사게되면 제대로 한번 출사를 가보고프네요.

제 렌즈로는 이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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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시작해서 돌아나오며 석양도 몇 컷.

밤사이 바다는 다시 가득해질텐데, 그 많은 물의 움직임이 이렇게 조용히 이루어 지는게 참 신기합니다. 바다의 진짜 목소리는 침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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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진들로 조금 지루했나요? 그런 걱정을 하며 몇 장 줄여 보았지만 그래도 많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