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시작하여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까지 쭈욱 걸으며 사진찍으면 참 좋은 한나절 출사가 될 듯 한데요, 전 가끔 회원님들과 같이 한국출사하는 꿈도 꾸어 봅니다. ㅎ
동대문에는 DDP (Dongdaemoon Design Plaza)라는 특이한 건축물이 있고 동대문 역사박물관도 있고 물론 동대문 시장에도 볼거리가 많지요. 2년전 쯤 한국 나왔을 때 동대문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는(4월말) 광화문에서 시작하여 세운상가를 거쳐 종로쪽으로 돌아나오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시작지점의 풍경은 이렇습니다.
투썸플레이스란 카펜데, 담에 가면 요기에 올라가 보고프네요.
걸으면서 계속 마주쳤던 가족인데요, 서로 너무나 닮은 엄마와 세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재미납니다!
같이 간 지인에 따르면 이 왜가리는 청계천 (광화문쪽)에 상주하는 녀석이라는 썰!
세운상가쪽으로 나가려고 계단을 올라오니 높은 곳에서 비둘기가 청계천을 내려다 보고 있어요. 얘도 여기 상주하는듯한 포스였네요 ㅎ
세운상가를 통과해서 종로쪽으로 건너가는 길입니다. 세운상가는 오래된 상가와 새 건물들이 섞여있었어요. 이 길로 쭈욱가서 종로를 건너면 종묘가 있어요. 지금은 종묘의 메인홀이 공사중이라는데 공사가 끝나면 사진 찍으러 꼭 가고픈 곳입니다.
오래된 세운상가 건물 안에서는 독립영화를 찍는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감독의 지휘아래 열심히 연기중이었구, 건물 위를 올려보니 창문에는 열심히 카메라를 돌리는 분이 있었어요! 젊음의 열정이 느껴지더라구요.
종로 쪽으로 나오니 종묘를 저멀리 앞에 두고 낮술을 하는 분이 있었는데 무슨 사연인지 궁금합니다.
옛날을 추억하게 하는 모습들을 보며 걷다가 ...
지인이 이끄는대로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네요. 엄청난 양의 뚝배기를 파는 나름 유명한 집인 모양입니다.
근처에 전태일 기념관이 있어서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국 노동운동역사에 아주 중요한 분이지요. 기념관 전면에는 이렇게 그분이 근로감독관에게 보냈던 글이 장식되어있구요. 글의 전문은 마지막 사진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답게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군요. 세운상가는 저도 대학생때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깔끔하게 바뀌었더군요. 뚝배기집도 꼭 가 볼게요 :)
저는 비둘기사진이 제일 맘에 듭니다. 원근감도 좋고 비둘기만 있는것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