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과 남산 사이 어디쯤 리움이라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몇년전 갔을 때 좋았었던 기억입니다.
이태원에서 남산 쪽으로 걸어올라가면서 골목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 야경입니다.
새벽 동이 트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남산의 색깔이 참 신기합니다. 겨울나무들을 단풍숲 못지않게 볼타오르게 하는 해돋이의 힘이라니!
무시무시한 한파가 몰려온 날이었지만 터벅터벅 남산길을 올라가봅니다.
남산타워 안에 들어가니 햇살덕에 따뜻했네요.
강한 햇살이 짙은 그림자들을 만들어 내고 그림자들은 한파에 얼어붙은듯 보여 남산숲과 둘레길 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었어요. 유리창너머로 찍어야 해서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그림자가 한 몫했네요!
그 곳이 어디든 소식을 전하고픈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낼수 있는 우편함이 있더라구요. 보스톤에 있는 아이에게 보냈던 엽서가 며칠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다섯달을 훌쩍 넘겼지만 갔다는게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딸아이 왈, 한국에서 뭘 보내면 이렇게 오래걸리나봐... ㅋ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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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06.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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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3.06.18 02:23
네~ 하이야트에서 하루 잤어요. 생일 덕을 좀 봤네요. 덕분에 동트는 시각 겨울 남산 사진을 건졌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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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3.06.12 09:01
남산, 오래전에 가 본 곳이었는데, 사진에서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아직까지도 나무에 꽃이 만발하네요. 남산, 서울 도시 모습을 올려 주셔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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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3.06.16 16:07
저는 어렸을때 부터 집이 가까워서 남산에 자주 올라 갔었어요..
회사의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했던 미쓰 리와 새벽에 남산에 약수물을 뜨러갔다가, 약수터에서 회장님을 만나 잠시 회장님집 정원에서 전기를 틀면 물이 나오는 분수구경을 하고 비싸다는 동양화도 보았고,
미쓰 리에게 시비를 거는 우리또래의 한 남자를 쫓아버리고,.. 그런저런 남산에 대한 소소한 추억이 많아요.
미쓰 리ㅡㅡㅡㅡㅡ 야~~~~이승연,
네가 시집을 간 이후로 생이별이 됐지만 나는 너의 커다란 눈망울을 아직도 기억한단다.
어디선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 바래.
이 사진은 제가 다녔던 남산 중턱에 있던 삼영 국민학교인데 이름이 후암 초등학교로 바뀌었어요.
남산 타워가 가깝게 보입니다.
저는 이 건물이 완공 되었을때 5 학년이었어요.
그전에는 길 건너에 맞은편에 있던 엤날 육군이 쓰던 씨멘트 막사건물에서
공부를 했어요.
선생님이 쒜기들을 잡아오라고 하면서 학생들을 남산에 가끔씩 데려 가기도 했어요.
제가 이 학교를 다녔을때는 그냥 회색 시멘트색이었어요.
이 알록달록한 페인트 때문에 생소한 느낌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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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3.06.18 00:08
아지랑님 남산의 추억이 많으시군요. 이런저런 트레일도 많이 아시겠네요. 아직도 학교가 그자리에 있고 예쁘게 바뀌었군요. 남산에 가면 후암 초등학교 둘러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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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3.06.18 02:17
옛날 친구 찾는 TV 프로그램이 있었었는데... 그 옛날 회사가 어딘지 아지랑님의 그 미쓰 리를 꼭 좀 찾아주고픈 맘이 불쑥드네요.
남산의 야경과 아침풍경을 찍으셨다면 남산 어디에선가 주무신건가요? 참 볼거리가 많네요. 천천히 시간내서 사진도 찍고 미술관도 가고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