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강풍으로 제주행 비행기가 줄줄이 취소되던 날, 예약되어 있던 것보다 하나 전 비행기에 간신히 자리를 얻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 바람이 세게 부는 걷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안좋아 보이는 날씨. 그래도 계획했던대로 올레 4코스 시작점에 있는 민속촌에 갔습니다. 4코스는 가장 길고 계속되는 비슷한 풍경에 지루할 수 있다하여 민속촌을 보고 시작부분만 첫날 걷는 예정입니다. 일단 민속촌 입구에 있는 이 곳에서 배를 채웁니다. 제주 메밀을 주재료로 제주 토속음식들을 깔끔하게 준비해주는 곳같아요.

 

식당 건너편에는 메밀 문화원겸 까페가 있고 인테리어가 특이했습니다. 메밀차도 맛나구요!

 

 

식당안에 있는 동안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도 더 심해졌어요. 일단 창문 밖 풍경을 하나 찍고, 카메라를 비옷 속으로 잘 숨긴다음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한무리의 그룹투어 분들이 몰려왔다 가버리곤 텅 빈듯 한 민속촌에 눈보라가 심해 프로그램이나 가게들도 다 파장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하지만 속도를 높여 다니다 문을 연 카페가 있어 안으로 피신해 들어갔습니다. 카페 창 밖은 이런 상태 ...

 

 

 

케페 안에서 카메라랑 놀다가 ...

 

 

이 카페는 BTS 의 노래 제목을 따서 이름을 지었더라구요.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겠죠.

 

 

 

 

 

 

 

 

 

 

 

 

 

조선 날나리전, 무척 신나고 재미있었을텐데 이것도 캔슬. 쩝 ... 

 

잠시 햇살이 비추어 급하게 한 장 찍었네요!  이 날 유일한 태양과의 일별. ㅎ

 

 

그래도 숙박시설까지 가려면 4코스를 좀 걸어야 하므로, 불길해 보이는 하늘을 모르는척,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올레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