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있는 올레길은 총 27코스 437km 의 섬 둘레길입니다.

지난 연말에 저희는 두 코스를 걷고 돌아왔습니다. 제주 올레 패스포트를 구입하여 코스 시작, 중간, 혹은 끝에 놓여있는 도장찍는 곳에서 도장을 찍고, 총 코스를 다 걷게되면 certificate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다 걸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패스포트를 사서 시작해봅니다. 지난번 보고한대로 카메라 세팅이 잘못된걸 모른채로 찍은터라 모든 사진이 다 low quality로 찍혔습니다. 그래도 정보 공유 차원에 사진들 올립니다.

 

올레길 곳곳에는 화살표시 (파란색은 정방향, 주황색은 역방향), 리본 혹은 간세 (제주 조랑말 모양)가 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 1 코스는 '맨처음 마을' 이란 뜻의 시흥리에서 시작하여 종달리를 거쳐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광치기 해변에서 끝이납니다.  무우밭도 지나고 이름모를 산소도, 어릴적 국민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학교 운동장도 지나고 ...

 

 

 

 

 

 

 

 

 

종달리는 집집마다 담벼락에 예쁜 꽃을 그려넣은 정감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재미있는 책방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사람은 없고 책이 책을 지키는 "책약방" 입니다!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며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니 속은 이런 모습... 사고픈 책이 있으면 그저 돈을 놓고 가면 됩니다. 맘이 따뜻해지는 곳이더군요.

 

 

 

이 곳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혹 종달리를 가신다면 식사는 이곳을 강추합니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계속 걸어봅니다.

 

 

걷다가 이 곳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래요 ㅎ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식당 유리창에 제주 올레길 지도가 그려져 있었어요, 시선을 끄는 글귀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오징어 (한치?) 말리는 모습들도 눈에 띄고 그자리에서 구워서 팔기도 합니다. 맛있어요!

 

제주 바다에는 해초가 참 많은듯 보입니다. 그 해초는 새들의 먹이거리를 마련해주는거 같아요. 바닷물에서 오리떼들을 보니 새롭더군요. 한국 오리들 색깔은 더 화려해 보입니다. 파워 망원렌즈가 필요한 순간!!!

 

 

 

곳곳에 해녀들의 자취도 보이고..

 

점점 가까워지는 일출봉을 향해 계속 걸어요

 

한옥마루라는 카페를 지나려다, 하늘아래 둘째로 커피 잘 내리는 집이라고 써있기에 들어가서 첫번째는 어디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지만 그저 겸손하고자 하는 맘에 ... 라고 우문에 현답을 하시네요 ㅎ

 

 

카페 마당에 이런 의자들이 있어서 바다보며 시간 보낼수도 있어요.

 

카페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시의 바다"라는 곳이 있어요

 

이게 바로 시의 우체통! 혹시 가신다면 꼭 시의 바다 근처서 여유있게 지내며 시도 한편 남기시길... 

 

올레길을 걷다보면 다른 걷는 이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도 합니다. 스낵먹으며 쉬고있는 이 분을 지나쳐 왔는데 우리가 어느 카페에서 쉬고 있는 동안 카페 창 앞을 씩씩하게 지나갑니다.

 

드디어 성산 일출봉 코 앞입니다.

 

 

일출봉 근처에서 바라보는 우도. 내일 저 곳에 갑니다!

 

일출봉 앞 광치기 해변은 아름답지만 참으로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죠.

 

 

 

 

광치기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봉입니다. 

 

1 코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