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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노란 꽃다발을 선물 받았어요~ :)

토깽이 2022.11.08 21:28 조회 수 : 229

그러고 보니,

꽃다발을 받은 날이 Halloween Day !...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예쁘고 싱싱한 꽃을 선물로 받아보니

그날 오후 내내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싼타나로우에서 용감해 질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와서 짐작해 봅니다. :)

 

집에 오자마자,

고스란히 처음 받았을때의 모습 그대로 꽃병에 꽂아 놓고서

오며 가며 그 분의 마음을 읽듯

감사하며 흐믓하게 바라봅니다. ^^

 

잠깐 가지 말고 기다리라 신신당부 하시더니

가위를 갖고 나오셔서 성둥성둥...

 

아... 자르지 마셔요.. 안 주셔도 되요~ 했는데...

못 들으신 척.. 번개처럼(?)한 묶음 만들어 예쁘게  건네 주시던,

환한 미소의 그 분이

꽃을 볼때마다 새록 새록 생각납니다.

 

아... 꽃이야기 하니까,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근무할때 갑작스런 꽃다발로 놀라게 했던 어느 어린 홈리스(?)환자 얼굴도 떠 오릅니다.

어디선가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지...

살아있다면..아마도 중년쯤 되었을 것 같습니다.

퇴원후 꽃다발 들고 나타나서 엄청 놀라게 했는데...

착한 심성에 고맙기도 했지만,

없는 돈에 저것을 사오다니.. 하고 걱정이 더 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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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2322 (1).jpg

 

오랫동안,

기쁘고 감사한 마음 간직할겸

사진에도 이렇게 저렇게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진앞에도 감사의 뜻으로 꽃을 올려 드리며,

" 엄마, 아버지! 오늘 꽃 선물 받았는데 넘 예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