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까지 잘 크던 감을 누가 다 먹었습니다. 오렌지는 잘 익어서 맛이 있으니 먹었다고 해도 감은 아직 안 익었는데 누가 먹었네요.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목련 꽃잎도 누가 먹었을까요?
누가 먹었든 잘 사용되었으니 좋습니다. 오래 오래 살다가 떨어져 썩어서 없어지는 것 보다 누군가의 밥이 되는 삶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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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2.07.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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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2.07.22 09:22
아침에 보니 먹다남은 감들 깨끗이 다 먹고 새로 파먹은 감도 있네요.누가 그러는지 점점 궁금합니다. 오늘밤에는 살짝 비디오를 찍어 볼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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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2.07.22 22:14
이것 저것 모아서 조명과 아이폰을 설치해 봤습니다. Motion 이 있으면 사진 찍어주는 앱도 $1에 사서 준비완료. 내일 아침이면 밝혀 지겠네요.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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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2.07.24 12:22
결과가 궁금~하네요. 뭐라도 찍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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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2.07.24 19:59
이 손은 누구손인지 궁금했지만 오늘 아침 8시 24분인걸 봐서 아마도 제 손인것 같습니다 :)
Motion detection 해도 바람불고 빛도 바뀌고 해서 엄청 많이 찍혔는데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먹다만 감 그대로 달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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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2.07.25 13:33
카메라 치우자 마자 바로 와서 먹었어요. 이제 온전한 감 한 개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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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2.07.27 09:00
이제 다 드시고 바닥엔 감꼭지만 떨어져 있네요. 어렸을때 집나간 아들이 돌아와서 먹었다고 여겨 봅니다. 참 고마운 일이네요 :)
옆에 있는 대추나무는 아직 손을 안 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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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도둑의 현장을 목격해본 제가 추정하자면 범인은 다람쥐네요!
저희도 몇해째 다람쥐에게 99%를 빼앗기고 있답니다. 익지도 않은 파란 감을 따가지고 담장 위에서 열심히도 먹어대는 얄미운 다람쥐를 째려보며 '설사나 실컷해라'고 볼맨말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
뭐 동물들이랑 좀 나눠먹을 맘이 없진 않았는데 ... 어린 나무에 몇개 안열린 감을 익기도 전에 전부 다람쥐가 먹어대니 정~말 밉더라구요. 그나마 우리집 다람쥐는 통째로 따가서 깨끗히 해치우던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