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저녁을 대비해서 방금 찍어 봤습니다.

지나번 동물원에서 잘 사용했던 RF 800mm f/11 에 1.4x extender 를 끼웠더니 1120mm f/16 이 되었습니다. 삼각대와 줄달린 셔터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좀 밝게 후보정 했습니다.

Total Lunar Eclipse 찍기 정말 어렵네요.

1. 지구가 해를 가려서 달에 비치는 빛이 아주 적습니다. 지구의 대기를 통과해서 분산된 빛이 조금 비치는 정도라고 해네요. 그래서 붉은 색이 나고요. 아침에 해가 붉은 것 처럼요.

2. 충분히 밝지 않으니 자동초점이 되지 않아 수동으로 하는데 눈으로는 희미하게 보이는데 "Mirrorless EVF"로는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미러리스의 또 하나의 단점이네요. 보이지 않는 것을 수동으로 초점을 조금씩 바꾸며 많이 찍었는데 어렵네요. DSLR 로는 이런 렌즈가 없어서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합니다.

재미로 어제 찍은 밝은 달사진을 후보정으로 빨갛게 바꿔 봤습니다. Total Eclipse 맛은 안 나네요 :)

1120mm라니!! 어마무시 대마왕 망원렌즈 power네요 ㅎ

보이지 않는 것을 수동으로 촛점을 맞춘거라니... 헐~ 그럼에도 정말 잘 찍으셨네요.

전 망원렌즈가 없어서 아예 찍을 준비도 안 하고 그냥 눈으로 보다가 아무래도 아쉬워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었는데 말씀하신거처럼 빛이 너무 약해서 카메라렌즈에 하나도 안잡히더라구요. 그래서 폰으로 찍었습니다. 3배 확대하는 옵션으로 찍었지만 점 수준이네요 ㅎㅎ 

남편 성화에 못이겨 나가보니 마침 동네 산위에  떠오르는 Lunar Eclipse 시작되는 과정을 몇장 찍을수 있었어요 ㅎㅎ

산위로 떠오르는 개기일식의 달이 신비롭네요. ISO 가 높아서 잡음이 많지만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