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이 출사날인줄 알았어요. ㅋㅋ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 덕에 그 간 찍어둔 사진들 정리해서 이렇게 올릴 수 있게되어 고마운 하루네요.
어느날 새벽, 방충망에 왠 지푸라기가 걸려있다 싶었구, 잘 찍으면 곤충같아 보이겠다 생각하곤 그냥 지나쳤죠.
한시간쯤 후, 다시 보니 지푸라기가 옮겨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헉, 사마귀, 것도 검지 손가락만큼이나 큰 놈이더라구요!
방충망 덕에 맘 놓고 가까이에서 여러 각도와 높이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방충망이 아니고 사마귀에 촛점을 맞추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아이컨텍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눈동자도 보여요 ~ 왠지 E.T. 느낌이 ..
ㅇ
그리고 옆 모습도 찍어 보았구요~
영어이름처럼 기도하듯 두손을 계속 모으고 있더니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쫒아가며 찍고있는 저를 한번 보는듯 눈동자가 밑으로 향해 있고 목 선이 뚜렷하게 보이는게 신기합니다.
그리곤 떠나갔답니다.
문 밖으로 나가서도 찍어보았는데 사마귀에 대해 잘 몰라서 방충망을 사이에 두었을 때랑 달리 조금 무섭더라구요 ㅎ 아주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몇시간 모델 노릇 톡톡히 해준 사마귀에게 감사를!
그리고 이건 사마귀의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이랑 같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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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11.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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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11.07 20:48
오랫만에 보는 사마귀 신기하네요
얼음님이 찍은 사나귀는 가을이라 마른 갈색인데 호담님이 찍은 건 여름이라 초록색이네요. 계절따라 바뀌는지 궁굼해서 인터넷에서 찿아보았어요.
사마귀는 녹색에서 갈색으로 또는 그 반대로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님프 단계에 있는 동안 사마귀는 털갈이 후 갈색을 띌 수도 있는데 변화하는 시간은 며칠에 걸쳐 나타난다고 해요.
늘 관찰하며 새로운 사진들 올려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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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11.07 23:11
사마귀도 단풍처럼 색이 변하는군요. 피오니님의 연구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저도 질세라 사마귀의 수명을 알아보니 대충 1년정도이고 풀벌레치고는 오래사는거라 하네요 :)
출사를 빨리 가고 싶으셨나봐요. 감사합니다 :)
안 그래도 코비트 셀프테스트 하게 아침 7시 30분까지 나오시라고 어떻게 알려 드리나 했는데 이글을 이용하면 되겠네요.
우리 11월 출사는 이번주 토요일이고 아침 7시 30분에 밀피타스 뉴비전교회에서 만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출사안내를 보세요.
하늘이 배경이 된 사진들이 보케로 예쁘게 나왔네요.
저도 몇달전에 마당에서 사마귀를 발견하고 얼른 찍은적이 있어요. 각도가 땅을 찍어서 제 사진들은 좀 심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