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단풍을 보고 싶어서 갑자기 Smoky Mountains 에 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오늘하루 다녔네요.
비가 왔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내일 하루 더 있고 월요일에 돌아 갑니다.
여기 저기 다 좋지만 Baskins Creek Trail 단풍이 특히 좋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단풍도 보고 해지는 것도 보는게 있었는데 비가 와서 해지는건 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기차를 타고 가며 찍은사진들 몇장 잘 나온것 같아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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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1.10.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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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11.02 09:01
정말로 강아지가 보이네요. 눈도 보이고 발도 보이고요. 얼음님 상상력이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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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11.04 23:46
이렇게 좋은곳에 갔다 오셨군요
완전 프로페셔널한 좋은 사진들 이네요
장노출로 흐르는물도 신비스럽고
단풍도 비로 말끔히 씻겨서 색상이 아주 청명하고 예쁘네요
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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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2021.11.12 02:09
이제 가을이 가버렸나 생각했는데... 두분을 통하여 단풍의 모습을 보게 되니 반갑습니다.
저희도 Bishop이 좋다고 해서 훌쩍 떠날가 했는데 못같어요..
어느 유튜브를 보니 이렇케 떠나지 못하면 아마츄어더라구요. 훌쩍 떠나신 두분은 진정 프로이십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단풍 드는 날 / 도종환버려야 할 것이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 몸의 전부였던 것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가장 황홀한 빛깔로우리도 물이 드는 날 -
호담
2021.11.12 10:25
시에 불교용어가 나오네요.
방하착. 아시지만 "(뜨거우면) 바로 놓는다" 란 말로 잎들을 버리지 않으면 겨울에 말라 죽는 것을 나무가 아네요.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잎들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떨어 뜨리는 것으로도 보이네요. 누가 그랬건 이런 아름다운 선택이 우리 눈에 곱게 보입니다 :)
하나같이 다 너무 좋은 사진들입니다!
차근차근 보며 도대체 어찌 찍으면 이렇게 나오는걸까 생각도 해보며..
첫 사진은 마치 단풍 가면을 쓴 멍멍이가 턱 하고 앞 발을 지붕 위에 걸친 모습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ㅎ 나이나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