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 14일에 샌디에고 발보아 공원에서 찍은 사진으로 리치몬드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되었네요.
자전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몇장 더 골라서 여러분꼐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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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순 우리말로 “나비같다”는 말입니다. 나빌레라는 또한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할아버지의 꿈을 다룬 tvN 의 인기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65세이상에게 코로나 백신이 주어지기 시작한 2월의 중순에 샌디에고 발보아 공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백신의 영향인지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물사진을 좋아하는 저는 언제나 특이하고 눈에 탁 들어오는 사람들의 장면을 찾습니다.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가는 한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자전거 참 잘 타신다” 하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기회가 오면 팬닝샷을 찍어야지 하며 셔터속도를 바꾸고 있는데 아까 그분이 다시 지나 갑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바퀴 돌아서 온 겁니다. 그리고 또 다시 돌아서 오며 점점 더 과감히 몸을 뒤로 제치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러기를 벌써 몇 바퀴째. 팬닝샷을 계속 찍으며 저도 어느새 그분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핸들에서 두손을 다 떼고 몸을 뒤로 저칩니다.
사진을 찍으며 “아!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원하면 이렇게 자유함을 만끽할 수 있구나” 하고요. 총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지구위에서도 우리가 멀쩡 하듯이,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도 저렇게 평화로울 수 있구나” 하고요. 오늘도 이 사진을 보며, 달리는 세상과 중심을 잡고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하루 삽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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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도 해보고 2번 3번도 해보고 그러면 4번도 할 수 있어요!!
다음해엔 우리 회원님들 여러줄로 자전거 타시라고 하고 연출사진 찍어 볼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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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21.10.27 07:34
짝짝짝짝짝........................................축하박수 보내드립니다.
제 느낌은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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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연꽃님이 주시는 대상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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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때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1 시간 대여해서 타다가 ,
과감하게 도로로 나갔다가
전속으로 달려오던 화물트럭하고 하마트면 큰사고가 날뻔했었어요. 제가 트럭이 얼마나 속도가 빠른지를 잘 몰랐었거든요.
내 눈앞에서 그 트럭이 초고속으로 사라질때까지 운전사의 쌍욕과 고함을 듣고 난
이후로 한번도 자전거를 안 타봤네요.
호담님은 에세이 작가로 직업전환을 하셔도 대박 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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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쌍욕 들어도 흘려 버리는 내공이 쌓이셨지요? 언제 단체로 Pier 40 에서 자전거 빌려 타고 쏘쌀리또 (또는 티뷰론) 까지 가서 페리타고 돌아오는거 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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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10.27 20:42
"저도 어느새 그분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핸들에서 두손을 다 떼고 몸을 뒤로 젖힙니다." 에 백퍼 공감하며,
"오늘도 이 사진을 보며, 달리는 세상과 중심을 잡고 하나가 되어, 행복하게 삽니다." 에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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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라 하시니 살짝 바꿔 봤습니다.
"오늘도 이 사진을 보며, 달리는 세상과 중심을 잡고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하루 삽니다."
우리 그냥 하루 하루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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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10.28 14:24
더욱 완벽하고 느낌이 좋습니다! :)
사진과 글을 통하여,
이 세상의 소금과 같은 역활을 하시는
훌륭한 "Influencer" 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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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님도 얼릉 올려주셈.
엄마표 사랑 한줌, 햇살 한줌에 어떤 에세이를 쓰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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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2021.10.27 21:40
사진이 생동감이 있네요
움직이는 영상물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리고 행복에 대해 쓰신 것 곰곰히 잘 새겨 듣습니다.
중심을 잡고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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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아 균형이 맞으면 힘이 안들쟎아요. 힘들이지 말고 애쓰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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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2021.10.27 22:52
저도 나빌레라에 대상 한표 던집니다...
사진 못지 않게 마지막 문단의 글이 감동입니다. 귀한 삶의 고백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멋진 사진 한컷한컷이 되어 행복한 파노라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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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10.30 12:03
엣세이을 읽고 사진을 보니 훨씬 멋지고 감동이 옵니다
아주 기대 됩니다 아자 아자!!
자전거 뒷얘기 하나 올리면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부모님 몰래 자전거 배우다 소문나서 엄마에게 혼난 기억이 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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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정말 잘 쓰셨네요. 과연 어떤 상을 타시게 될 지 ...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사진들을 보며 어렸을 적 생각이 떠올랐어요. 겁도 없이 두 손 놓고 자전거 타며 학교 운동장을 돌았던 중학교 때 기억. 4번 처럼은 아니구요, 2, 3번 정도? 지금은 절대불가 ㅎ
그렇게 겁도 없고 자유로왔던 시절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