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 있는 1944 년 부터 운영해오는 Pumpkin Patch 라고 하네요.
가을의 끝자락인데도 불구하고 입구부터 해바라기, 옥수수, 메리골드가 완벽하게 예쁘게 피어있어서 어리둥절 했었어요.
꼬마기차, Hay Ride, Maze 같은것도 할수있는곳이라 주중인데도 방문객들이 제법 많았어요.
여러 Pumpkin Patch 를 가본적이 있지만, 이 Spina 농장처럼 예쁘게 꾸며놓고 기업식으로 운영하는곳은 처음봤어요. 할로인 행사뿐만 아니라 파티장소도 빌려주네요. 어린 아이들의 야외생일 파티를 이곳에서 해도 좋을것 같네요.
이날 날씨가 비구름이 천천히 진행중이라서그런지 AUTO ISO 에 셋팅을 하면 1600 이 계속 나오고
사진의 색깔도 영 안 좋아서
ISO 100 으로 강제로 고정을 시켜놓고 찍어 보기로 했어요. 35 mm Prime Lens.
오랜지색 깡통 꼬마기차(?)는 아주 조그만 애들만 태우는데, 애들의 엄마들이 자식들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어요.
이런데 오니 아주아주아주 오래전 생각이 나네요. 나도 한때는 저랬었지...뭐 이런 생각.
선생님의 인솔하에 어린 학생들이 Field Trip 을 온것 같아요. 아마 얘들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모두다 파란색 윗도리를 입으라고 한것 같네요.
이 농장에는 온갖 종류의 호박을 파는데, 이 목이 긴것은 조롱박을 만드는 박인것 같네요.
펌프킨 파이를 만드는 호박을 빼고는 대부분의 호박은 먹을수 없는 장식용으로 쓰는 호박인것 같아요.
마녀와 별나게 생긴 호박.
호박마차
메리골드가 가득한 꽃밭을 꼬마기차가 지나갑니다. 메리골드, 백일홍, 해바라기는 봄이 아닌 여름철에 씨를 뿌려도 되는듯. 내년에 한번 테스트를 해 봐야겠어요.
이 기차는 어른들도 탈수있습니다.
비구름이 막 몰려오고 있어요. 우리가 출사를 끝내고 사갈 호박도 고르고 나니, 비가 살살 뿌리기 시작했어요.
근처에 있는 Rancho Canada del Ore Open Space Preserve 로 가는 길목에 있는 Barn 인데,
지나가던 랭져에 의하면 처음에는 싱글 몇개만 떨어졌었는데 6년째 조금씩 스르르 무너져 내려 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몇년 못 버틸것 같네요.
이 공원에서 색깔이 예쁘게 단풍이 든 나무를 보았어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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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10.2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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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10.22 09:52
barn의 앞부분은 이렇게 널빤지로 붙쳐 겨우 지탱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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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10.22 12:28
아지랑님의 자세하고도 정겨운 설명을 읽고 뉴욕에 계신 분이 회원으로 등록할 정도이니 참 대단합니다. 아지랑님의 글을 모아서 가볍게 책을 하나 내도 되겠어요. 진심요. "파티장소"를 빌려 준다는 말에 귀가 확 뚫립니다. 함께 모일 큰 장소가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사진을 한 개만 고르라면 마지막 이 사진이 원근감도 좋고 명암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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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10.22 13:20
열린출사모임을 외부에서도 관심있게 찾아보는사람들이 있나봐요. 깜짝 놀랐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말을 글로 쓰는게 점점 불편해져서 써 놓고도 한글문법에
자신이 없어서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네요. 영어도 마찬가지.
파티장소를 빌려줄수 있다는게, 이런 피크닉용 텐트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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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1.10.23 13:06
자세하게 설명을 보면서 사진을 보고 있자니, 한 폭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호박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군요. 훗날에 아이들이 부모님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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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10.24 19:04
와우~
즐겁고 재미난 곳을 다녀 오셨군요!
4번째 사진이 넘 실감나서 좋습니다.
" 엄마~ 넘 무서워요~~"
" 괜찮아,아가야~ 저건 진짜가 아니란다~~ "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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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과 똑같은 이 사진은 AUTO ISO 에 셋팅을 해서 ISO 1600 으로 찍혔는데, 확실히 noise 가 많아서 그런지 색깔이 들떠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화장발이 잘 안 받은 얼굴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