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이면 산위의 눈이 꽤 많이 남아 있어야 할텐데, 올해는 기온이 다른 해 보다 높은지 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바람에 야생화도 서너주 일찍 시작 했는지 7월 초 인데도 이미 끝물이었어요.
Winnemucca Lake 은 Hwy 88, Carson Pass (8,573') 에 Trailhead 가 있고 National Wildflower Trail 이라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Canon EOS 6D 바디에 Canon 24-105 F4/L 줌렌즈로 찍었습니다.
모든 사진이 ISO 가 100 인데도 불구하고 서너장은 하늘색이 너무 시퍼렇게 나와서 자연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Av 로 놓고 의도적으로 Shutter Speed 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일일이 체크해 가면서 조리개값을 골라봤습니다.
Winnemucca Lake. 눈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F/8 1/200 sec ISO 100 24 mm
트레일의 대부분이 햇볕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 날 2.5 마일 거리에 있는 위네무카 호수를 지나 Round Top Lake 까지 계속 오르다가 쫙 내려가는 6마일 정도의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이곳은 9,500 피트 정도까지 오르므로 고도가 꽤 높아서 고산증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고산등반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등산 할때 주의가 요망 됩니다. 고산증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000 피트 이상 올라가면 나타난다고 합니다. 고산증이 오면 곧바로 하산하는게 가장 현명한 치료 방법입니다.
F/8 1/250 sec ISO 100 24 mm
오른쪽 끝에 사람이 반쪽만 보이는데, Crop 을 할까말까 고민하다 안 했습니다. 올려놓고 다시보니 역시 안 좋네요.
F/5.6 1/250 sec ISO 100 24 mm
이상하게 하늘색이 너무 시퍼렇게 나왔습니다.
F/8 1/400 sec ISO 100 24 mm
여기에 노란꽃이 많아야 하는데, 올해는 야생화철이 일찍 끝나서 초록색 잎파리 뿐입니다. 소실점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산과 들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됩니다.
F/5.6 1/200 sec ISO 100 24 mm
오른쪽에 있는 두드러지게 껍질이 아주 얇은 소나무는 Lodge Pole Pine 으로, 그 이름처럼 미대륙 초기 개척자들이 이 나무를 어디에 사용했는지 짐작이 가지요?
F/5.6 1/100 sec ISO 100 24 mm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겨울에 부는 엄청난 바람과 깊은 눈과 짧은 여름을 감당해야 하므로 잎들이 해가 비치는 한쪽 방향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F/8 1/100 sec ISO 100 24 mm
잡풀은 거의 없고 야생화 식물들로 군락지를 이루었습니다.
F/8 1/400 sec ISO 100 24 mm
나목인데 수 십년내지는 수 백년을 벌거벗고 서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바닥에 쓰러지는데 이런 나무 밑에다 텐트를 치면 아주 위험합니다. 가끔씩 사고가 납니다.
F/8 1/640 sec ISO 100 85 mm
당일 산행지일뿐만 아니라 유명한 PCT 트레일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오기 때문에 주차문제로 저희는 아침 7시에 트레일헤드에 도착했습니다.
F/5.6 1/400 sec ISO 100 24 mm
Lam's Ear 의 군락지입니다.
F/5.6 1/800 sec ISO 100 24 mm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라 맑고 드높은 좋은 날씨이지만 멋진 풍경사진을 찍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군요.
F/10 1/250 sec ISO 100 35 mm
Lamb's Ear 라고 잎의 모양이 양의 귀처럼 생기고 표면에 온통 하얀털이 나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잎이 넓어서 증산작용이 빨라 하얀털로 햇빛을 반사시켜서 잎이 마르는 것을 억제합니다. 아주 키가 작은 해바라기를 닮았습니다.
F/10 1/100 sec ISO 100 105 mm
수천만년에 걸쳐 이루어진 야행화 식물들의 군락지 입니다. 짧은 여름과 무거운 눈을 뚫고 나올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만이 생존할수 있는 험악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는 잔디같은 잡풀들은 눈에 잘 안 뜨입니다.
F/13 1/125 sec ISO 100 24 mm
Round Lake 를 향해 올라가면서 뒤에 보이는 Winnemucca Lake.
F/10 1/200 sec ISO 100 24 mm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휘몰아치는 엄청난 눈과 겨울의 칼바람을 견디기 위해 여러개의 나무들이 함께 손을 잡듯이 서있어야 생존에 유리합니다. 뭉치면 힘 !!
F/13 1/125 sec ISO 100 24 mm
Lodge Pole Pine 인데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뿌리가 서로 붙은 듯이 자랍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폭설의 환경에서 수백년을 버틸려면 이런 생존전략이 있는 나무들만 살아남습니다.
고지대에서는 아주 짧은 여름과 척박한 환경 때문에 나무들은 키가 크게 자라지 못하나, 반면 강한 추위로 인해 병충해나 곰팡이의 침해가 거의 없어서 나무가 바람에 넘어가지 않는한 수천년 동안 생존이 가능합니다.
시원하게 Zoom Out 을 약간 더 했었으면 좋았었을듯 합니다. 너무 꽉 찼네요.
F/13 1/50 sec ISO 100 7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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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3 번째 사진에 있는 풍경입니다. 야생화 꽃이피면 이렇게 예쁘게 나옵니다.
9년전에 스마트폰으로 찍었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첫번째 사진을 보면 올해 7월초 에는 산에 눈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반면에 2012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니 그때 7월초 야생화철에는 산에 눈이 제법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적설량을 보고 야생화철을 알아보는것도 한가지 방법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