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모기 덕분에 새벽에 잠을 깨어 잠들 때까지도 확신하지 못했던 아침 첫 배를 탈 수 있게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고있는 거제 저구항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소매물도로 가는 배를 탑니다.
한가하고 조용하다 생각하던 제 눈에 벌써 낚시를 마치고 돌아온 듯 보이는 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혼자 조용히 분주하신 모습으로..
소매물도로 가는 도중 다도해와 하늘은 여러 색과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전내내 하늘에 구름이 끼어있어 더 보기 좋았던 기억이네요.
가는 도중 장사도란 섬에서 한그룹의 여행객들이 내렸는데 그 섬엔 등대 두개가 서로 마주보고 좁은 물길을 안내하고 있더군요.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밧줄로 배를 단단히 고정해놓고 근엄한 모습으로 그림같이 앉아계신 아저씨가 계셨는데요. 뭐랄까... 그 분의 분위기가 제눈에는 마치 목줄로 묶어놓은 고래따위를 지키고 있는 주인의 모습처럼 ㅎ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등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바로 저멀리 보이는 등대. 소매물도 반대쪽 끝에 있는 이 등대는 썰물 때만 열리는 이런 길을 통해서만 갈 수 있어서 배시간과 걷는 시간을 잘 택해야 건너갈수 있다네요.
모가나지 않은 이런 돌을 몽돌이라하구, 물에 잠겼다 나왔다를 반북하는 이 곳을 몽돌해변이라 하더군요.
돌아가는 배편을 기다리며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다리도 쉬고 바다도 바라보고
그리고 화장실! 화장실 사인중 최고상을 소매물도에 있는 이 화장실에게 주겠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찍은 밑의 사진을 확대해 보면 뱃머리에 아슬아슬 서서 낚시를 하는 분이 ..
거제로 돌아오니 항구 바로 앞에 아주 모던한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카페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저구항 모습입니다.
용량초과라네요 ㅋㅋ
거제에서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등을 스쳐지나고 숙소로 갔습니다.
제 화장실 시리즈중 바람의 언덕 화장실 사진을 올리고 싶어 바다사진을 빼고 요 사진을 올립니다 ㅎ
제가 너무 사진을 많이 올렸지요? 이제 한국여행시리즈는 두개 정도 더 하고 끝내려구요. 꾸벅.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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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1.07.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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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07.04 13:18
두주간 격리하시면서 계획을 잘 세우셨나봐요. 여기저기 모습을 보게 되니 좋습니다.
모기도 잘 활용하시고 뭐든 되는대로 하시는걸 보니 상당한 수준의 정신세계를 증득하셨나봅니다 :)
우주선처럼 생긴것이 화장실이라고요? 멋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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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07.09 19:56
2 & 3번째 사진, 배 있는 풍경이 제일 맘에 듭니다. 바닷물이 얼음판 처럼 매끌매끌해 보이고, 드리워진 배의 그림자가 정겹습니다.
몇일 전에 미국 유튜버가 한국관광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한국에는 유독 예술로 승화시킨 화장실 작품이나 거리에서 대변하는 조각등등이 많은데, 그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X에 대한 주제를 아주 좋아 하고 Good Luck 처럼 생각한다고 해서,
" 아니 이게 말이야, X구야 ?" 하고 은근 격분했었는데,
얼음님의 한국여행 사진을 보니 아마 사실인듯....싶기도 하네요.
옛날에는 도둑들이 남에 집에 침입해서 대변을 싸 놓고 가면 절대로 안 잡힌다고 하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경찰이 변으로 DNA 검사를 해서 범인을 잡는게 아주 수월해 졌다고 하니 Good Luck 도 다 옛말.
올리고 보니, 제목에 톳밥이 있는데 사진을 못올렸네요.
거제에서는 톳이 많이 나는지 톳비빔밥, 톳김밥등이 있었는데, 배말이란 것을 푹 끓여낸 물(초록색)로 밥을 지어 만들었다는 요 톳김밥이 참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