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의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가져간 카메라는 Canon RP 이고 렌즈는 24-240mm 줌렌즈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카메라는 가방에 넣고 아이폰으로도 주로 찍었습니다. 사진 aspect ratio 가 4:3 이면 아이폰 사진입니다 (3:2 이면 Canon RP).
첫날 Glacier Point 에 들러 먼발치에서 해프돔을 봤습니다.
확대해서도 한 장
멋진 실루엣 장면이 보여서 찰칵!!
다음날 새벽에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가는 길이 험해 보이지요?
Mist trail 을 따라 Vernal 폭포를 거쳐서
Nevada 폭포도 지나고 Little Yosemite Valley 를 거쳐 계속 올라 갑니다.
가는 길에 친절한 분들이 이 나무들 뒤에 옹달샘이 숨어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물이 없을때 먹어도 된다고요.
뒤로 돌아가 보니 사슴들이 와서 먹을것 같은 작은 옹달샘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이제 먼 발치에 해프돔이 보입니다. 왼쪽 끝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올라가는것 보이시지요?
해프돔 전에 있는 Sub dome 도 상당히 힘든데 잘 올라와서 드디어 해프돔 앞에 섰습니다.
해프돔에 올라 갈때는 이런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 줄은 5월말에 설치되고 (cable up) 10월초쯤 내립니다 (cable down). Permit 이 필요하고 역시나 ranger 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정상!! 함께 가신 또찍고 선생님, 망아지님, 민들레님 그리고 저 :)
그 높은 곳에 까마귀도 나네요.
케이블이 있는 반대쪽 가파지른 쪽에 암벽등반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퍼밋을 못 구해서 이런 길을 택한것 같네요 ㅎㅎㅎ
여기저기 아슬아슬한 곳들도 많습니다.
더 늦기전에 이제 내려 갑니다.
해프돔 못지 않게 힘들었던 sub dome 을 내려오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18마일정도 예상했는데 하루에 총 20마일을 걸었네요. 내려와서 먼 발치에 보이는 Vernal 폭포와 흘러 내려온 물을 Canon RP 를 꺼내어 장노출로 찍어 봤습니다.
힘들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어렵다는 해프돔 퍼밋에 당첨된 것도 행운이고 이런 험한 곳에 함께 갈 수 있는 분들이 계시고 또 함께 잘 다녀 와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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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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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2021.05.30 15:36
설명과 함께 사진을 순서적으로 올려주셔서 그 감흥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실루엣 사진 속 몸의 선과 팔의 선, 그리고 구멍의 선의 어우러짐이 멋지네요. 쉽지 않았을 순간포착!
나무들 뒤에 숨겨진 옹달샘 이야기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그 곳의 까마귀는 왠지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네요.
민들레님의 저 팔이 혹시나 날개가 되어 날아가지나 않을까 아슬아슬.
같이 가신 분들의 연차를 상상해 보며, 이 생에 난 못간다 미리 결정했던 제 생각을 슬쩍 도로 불러들여 봅니다. 혹시 몰라, 나도 아직 가능할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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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05.30 16:56
나이는 숫자에 불가 하다는 말이 맞나봐요. 왠지 기분이 좋아 지네요.
' 퍼밋을 못 구해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 는 말에 빵 !!!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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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05.31 01:22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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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05.31 01:24
저토록 험한등반을 거뜬히 해내신 네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늘 긍정적이고 매사에 감사하며
유머도 잊지 않으시는 호담님의 멋진 사진과 해설 ~
정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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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05.31 01:25
정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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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05.31 01:26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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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
2021.05.31 01:27
전화기에 문제가 있나봅니다~ 자꾸 제멋대로..
보기만해도 아찔한 곳들인데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모두 멋지십니다
그 험한곳을 이박 삼일에 다녀오셨다니 모두 강인한 산 사람들이시네요. 감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
특히 민들레님(?) 해프돔 정상에서 멋지게 양손을 벌려 찍은 사진보며 내가 되려 조마 조마 합니다 ㅎㅎㅎ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