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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셔터 속도의 변화로 인해 비로서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을 올려봅니다.  

모두 135 mm 단렌즈로 찍었습니다.

 

 

[1] 고속촬영

1/2000 초로 찍었습니다.   4월 출사지였던 Filoli 공원의 분수가 있는 정원에서 찍었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인지 분수가로 방문객들이 몰릴까봐 분수정원 테두리의 사방을 다 막아놔서 원하는 각도로 찍을수가 없었고 춤추는듯한 물줄기가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아주아주 심하게 crop 을 해야만 했습니다.  Crop 으로 인해서 해상도가 떨어지니, 이럴때 200 mm 렌즈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마구마구 일어납니다. 

 

f/5.6         1/2000 sec          ISO 400          135 mm

DSC00264.JPG

 

 

 

1/8000  초로 찍었습니다.  바다의 파도 수면이 가장 높게 부풀었을때의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파도의 벽을 햇빛이 통과해서 초록색으로 보입니다.  파도의 벽속에 지나가는 물고기 떼라도 살짝쿵 보였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헐~저멀리에 있는 점들은 사람들 같습니다.    

f/4         1/8000 sec          ISO 400          135 mm

DSC06062.JPG

 

 

 

[2] 분수대의 물을 가장 느린 속도로 찍은 사진으로 시작해서 점점 빠른 속도로 진행합니다.

 

삼각대 준비를 안해 와서 Focus 가  흔들려서 분수대의 물의 궤적이 살짝조금 더 많이 나온듯..

1/5 초 같은 아주 느린 셔터 속도에서 물의 흐름은 실같이 기다란 궤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

.

우리가 실제로 평상시에 눈으로 보는 분수물  같네요.  저만 그렇게 보는가요 ? 

 

f/22         1/5 sec          ISO 400          135 mm

5-A.JPG

 

 

 

1/30 초에서는  물줄기가 중간에 간간히 부러진듯이 끊어지는 마른 국수발 같은 궤적이 되어 나옵니다.  그 많은 물이 어데로 갔노?

f/6.3        1/30 sec          ISO 400          135 mm

30.JPG

 

 

 

1/100 초에서는  물흐름이 더욱 더 짧게 끊어지는 궤적이 되어 나옵니다.   집중호우 분위기, 물벼락 맞을것 같아요.

f/3.5         1/100 sec          ISO 400          135 mm

100.JPG

 

 

 

1/8000 초의 초고속 촬영에서  흐르는 물은 작은 물방울 덩어리로 보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1/500 초 이상이 지나면 별차이없이 다 똑 같았습니다.  물이 흐른다기 보다는 눈처럼 공중에 방사되어 내려오는것 처럼 보입니다.

f/2.8         1/8000 sec          ISO 3200          135 mm

8000.JPG

 

 

 

 

 

[3]  강풍이 심하게 몰아치는 날에  셔터 스피드를 다르게 바꾸면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삼각대가 있어도 사진기가 흔들릴것 같아, 건물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바싹 들어 올리고 찍어봤습니다.

제 눈앞에는 봄을 기다리는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길건너편에는  나뭇잎이 무성하고 아주 높게 자라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1/10 초 입니다.  바람때문에 잎사귀들이 사선으로 날아 갈듯한, 바람부는 날의 그 뻔한 풍경, 그런  심심한 한가지의 특정한 상황만 보입니다.

f/22         1/10 sec          ISO 400          135 mm

DSC00017.JPG

 

 

 

그러나 이번에는 셔터스피드를 1/2 초로 더 낮추고, 돌풍이 90 miles/hr 로 몰아치는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나뭇잎들이 수평으로 흔들립니다, 이때 강풍에 마구 흔들리는 피사체가 아주 느린 셔터 스피드에서 고스트 이미지 같은 것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f/22         1/2 sec          ISO 400          135 mm

2_A.jpg

 

 

 

 

[4]   Shutter Speed 가 어떻게 사물의 질감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기위한 예입니다.

 

바로 밑에 있는 2 개의 사진에 보이는 뒷 배경에 있는 큰나무입니다.  심한 바람때문에 잎사귀들이 사선으로 날아갈듯한, 바람부는 날의 풍경을 그냥 정상 Shutter Speed 인 1/100 초로 찍었습니다.

 

f/8         1/100 sec          ISO 400          135 mm

DSC00012_.JPG

 

 

 

 

이번에는 아주 느린  Shutter Speed 인 1/2 초로 셋팅하고 돌풍을 기다립니다.   이 순간에는 바람이 100 Mile/ hr 로 불었었나 봅니다 ㅋㅋ.

뒷배경에 있는 초록색 나뭇잎의 빗살무늬 질감과  피사체인 앙상한 나무가지의 흔들리는 선들이 반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ND filter 도 없이 느린 속도로 찍었기 때문에 Over Exposed 되어서 무지막지한 후보정없이는 사진이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늘의 색상이 다 날라 갔군요.  이럴때는 cPL Filter 를 꼇어야했는데, ㅊㅊㅊ... 여러분, 사진은 장비빨입니다 ㅎㅎㅎ.

f/22         1/2 sec          ISO 400          135 mm

DSC00049_Edit_4.jpg

 

 

 

 

이 또한 1/2 초로 찍었지만 돌풍이 슬쩍 잔잔해지기 시작할때 찍었었나 봅니다.  나뭇잎들이 바로 위에 있는 사진처럼 크레파스로 문지른듯이 퍼지지 않았습니다. 

5장 모두 같은 나무를 찍었지만 셔터스피드나 바람부는 상황에 따라서 결과물은 이렇게  전혀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f/22        1/2 sec          ISO 400          135 mm

DSC00110_Edit.jpg

 

 

 

 

1/5 초 입니다.   나뭇잎의 Texture가 음각 고무판화 처럼 좀 특이한 분위기가 나온 부분도 있습니다.

f/22         1/5 sec          ISO 400          135 mm

DSC00197_Edit_1.jpg

 

 

 

[5]   저속촬영

 

다음은 그동안 강의에서 배우고 실습한 Shutter Speed의 상식을 딱고 기름치고 활용해서,

살랑살랑 움직이는 촛불을 저속으로 찍어봤습니다.   

사진의 분위기가 단조롭지 않게 하려고 피사체 뒤에  피사체의 반영이 거울에 비친듯이 나오도록 스텐레스 쟁반을 세워 놓았습니다.  촛불의 흔들림이  부드럽게 보이도록 하기위해서  Shutter Speed 를 느리게  설정했습니다.   

ND Filter 가 없어서  1/50 초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안 좋을것 같아 보였어요.  아휴~지금 생각하니 f/22 로 했으면 Shutter Speed 를 훨씬 더 낮출수 있었을 것 같네요.  제 머리가 나쁘다 보니 제 몸이 고생하는게 아니라 사진이 쉽게 잘 안풀립니당~~~.

스텐레스 쟁반이 사진에 나오는게 싫어서 노출보정 다이얼을 {-3} 으로 셋팅해서 거울같은 스텐레스쟁반이 Black 으로 날라가게 처리했습니다.   훤한 낮에 야외에서 찍었습니다.

f/9         1/50 sec          ISO 400          135 mm

50-A.JPG

 

 

 

위의 사진을 찍기위해서 준비했던 장소와 물건들입니다.   집밖에 마련한 저의 작은 미니에이쳐 스튜디오 입니다.   

옅은 그늘이고 조명이 필요없는 자연 채광이 있습니다. 

검은색 Display board 들은 Target 에서 구입했고,  그외 물건들은 다이소나 IKEA 에서 샀습니다.  이 사진은 어제 셔터스피드를 주제로 자게판에 뭔가 써서 올리려고 생각하니 4월초에 찍어놨던 촛불 사진을 설명하기 위한 Setup 사진이 필요해서 어제 오후에 부랴부랴 대충 상을 차려 놓고 스마트폰으로 뚝닥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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