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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RAW 와 JPEG

호담 2021.04.08 22:00 조회 수 : 197

오늘 오프라인 사진교실 모임에서 JPEG Size 와 Quality 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유용한 주제라서 자유게시판에 다루어 봅니다.

 

D-SLR 과 SLR 의 차이점은 D-SLR 은 필름대신에 디지탈 센서가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고 계시지요?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과정이 있듯이 디지탈 센서에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여 저장하는 과정을 “현상”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을 프린트하는 과정을 “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탈 카메라는 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를 저장할때 RAW 와 JPEG 두가지 포맷 (format) 이 사용됩니다.

RAW (영어뜻 그대로 uncooked) 는 디지탈 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를 그대로 저장합니다.

아래부분은 이해가 안되면 그냥 넘어 가세요 :)

"디지탈 센서는 컬러 4개의 10-bit data (R-G-G-B Bayer pattern) 이 한 단위로 되어 있고 이것이 컬러 4개의 점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컬러 4점의 크기는 5 bytes (=4*10/8) 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24 MP (메가 픽셀) 센서의 총 데이타 양은 30 MB (메가 바이트) 입니다 (=24/4*5). 30MB 는 상당히 큰 용량이며 메모리 카드에 쓰고 읽는데 시간이 걸리고 사진을 보여 주기 위해 처리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RAW 파일 크기가 크므로 JPEG 이라는 포맷이 등장합니다.

JPEG 은 Joint Picture Expert Group 의 약자로 디지탈 사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만든 포맷이며 RAW 파일의 크기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더 줄일 수도 있지만 그러면 사진의 질이 떨어 집니다.

JPEG 은 특히 사진의 밝기 정보와 색정보를 분리하여 사람눈에 덜 민감한 색정보를 1/4 줄여서 압축효과는 크지만 섬세한 색정보를 표현할때 문제가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연적인 사진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JPEG 은 또 사람눈에 덜 민감한 고주파에 해당하는 데이타를 줄입니다.

 

그림하나 없이 읽으시려니 답답하지요? 이제 제 경험에 의해 답을 해 봅니다.

메모리 카드가 2개 지원되는 카메라를 쓰신다면 RAW 와 JPEG 을 둘다 선택하세요 (각 카드에 각 포맷). 메모리 카드가 1개만 지원되면 JPEG에 불만을 느낄 때까지 RAW를 안쓰셔도 됩니다.

  1. RAW 파일은 저장된 데이타가 더 많아서 후보정에 유리합니다 (특히 white balance 는 완벽보정). JPEG과 비교하여 해상도의 이득은 없고 점 하나에 저장된 값이 큽니다.
  2. RAW 파일에는 보통 Size 와 Quality 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24MP 사진의 RAW 크기는 무조건 30MB. 더 고해상도 카메라는 파일 크기가 커서 다루는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JPEG 은 SIze 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Quality 도 일반적으로 High/Medium/Low 3가지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제가 추천하는 것은 한마디로 최대 Size 그리고 Medium quality (또는 High quality)입니다. 센서 해상도가 아주 높은 경우 (예를 들어 50MP) 는 크기도 줄이는게실용적이라 생각합니다. Quality 는 High 와 Medium 의 차이는 적고 Medium 과 Small 의 차이는 큽니다 (특히 확대해 보면). 

 

마지막으로 크게 프린트 할때 어느정도 해상도가 적당한지 살펴 봅니다.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30 inch x 20 inch (보통 프린트용지의 6.4배) 로 프린트한다고 하고 1 인치에 필요한 점의 갯수가 300개로 가정하면 (컬러점의 갯수는 100개), 30*100 * 20*100 = 6 MP (메가 픽셀) 이 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6MP 이상이면 30x20 inch 로 프린트해도 괜챦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iPhone 카메라의 해상도는 계속해서 12MP 입니다.

사진을 crop 해야하는 경우는 얘기가 다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