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러리스 얘기가 많은데 저도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고 얘기하려니 한계가 있고 제가 싫다고 하는 Electronic Viewfinder (EVF) 가 어느 정도나 발전했나 확인하기 위해서 최신형 R5 를 빌려서 사용해 봤습니다.

 

우선 Canon 에서 나온 Full Frame Mirrorless 카메라 4개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컬럼은 비교를 위해 D-SLR).

	EOS RP	EOS R	EOS R6	EOS R5	DSLR - EOS 6D Mark II
가격	$999	$1799	$2499	$3899	$1399
출시	2019년	2018년	2020년	2020년	2017년
해상도 (MP)	26	30	20	45	26
연사속도 (FPS)	5	8	12/20	12/20	6.5
EVF (MDot)	2.36	3.69	3.69	5.7	-
LCD (MDot)	1.04	2.1	1.62	2.1	1,04
배터리	LP-E17	LP-E6N	LP-E6NH	LP-E6NH	LP-E6N
무게 (g)	481	652	680	738	765
손떨림 방지	비디오	비디오	5-axis	5-axis	-
비디오	4K	4K	4K	8K	FHD

 

4개 모두를 나열했지만 RP 는 제외하고 얘기하겠습니다. 이유는 배터리도 작고 여러가지면에서 6D Mark II 가 나은것 같습니다.

 

- 첫째로 Full Frame Mirrorless 카메라들의 가격이 비싸군요. 이것에 맞게 새로 나온 RF 렌즈들도 가격이 EF 보다 많이 비쌉니다. 예를 들면 24-70 f/2.8L 가격이 $1899 vs $2299.

- 연사속도는 R6/R5에서 차이가 나며 기계 shutter 를 사용하면 초당 12장. 전자 shutter 를 사용하면 초당 20장 까지 됩니다. 전자 shutter 로 찍으면 노이즈가 더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해상도는 R5가 45 MP 로 다른것들에 비해서 뛰어 납니다. 하지만 파일크기가 커지므로 고해상도가 필요없을 경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EVF 는 R5의 해상도가 제일 좋습니다. 해상도도 중요하지만 실제장면이 지연되어 보이는 lagging 도 중요합니다. 사용해본 결과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꺼져있을때 빨리 찍으려 하면 약 1-2초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LCD는 6D Mark II 의 1 MDots 이 큰 문제가 없었는데 다들 더 좋아졌네요.  

마지막으로 R/R6/R5/6D는 모두 같은 모양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R5를 써보니 역시 하루에 한 배터리로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제가 특히 궁금했던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EF lens 들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EF-RF Mount Adaptor 를 사용하면 되고 실험결과 잘 작동합니다. 그리고 어댑터에 control ring 이나 drop-in filter 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 셔터소리가 어떤지?

저에게는 역시 DSLR의 셔터소리가 큰 매력입니다. 미러리스는 소리가 작고 안나게도 할 수 있습니다. 

 

3. EVF 성능?

저에게 EVF의 느낌은 아직도 부자연스러움입니다. 밝기가 실제 찍히는 밝기를 보여 주므로 실제와는 다르게 보여서 DSLR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R5의 5.76 MDots 의 화면도 뭔가 TV를 보는듯 부자연스럽고 간혹 lagging 은 D-SLR의 VF에 비하면 어쩔수 없는 문제인가 봅니다. 비디오를 찍을때 보니 LCD 화면은 자연스러운데 EVF 화면은 lagging 도 많이 생기고 frame drop 도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4. RF lens 들을 잘 구비되어 있는지?

Canon 은 미러리스를 지원하기로 작정한것 같습니다.

RF “L” Lens 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s of January 2021). 한마디로 하면 단렌즈/줌렌즈 필요한건 다 있네요. 가격은 전반적으로 EF 보다 비쌉니다.

 

= Fixed

50mm f/1.2L

85mm f/1.2L

145mm f/1.4L

 

= Zoom

15-35mm f/2.8L

24-70mm f/2.8L

24-105mm f/4L

28-70mm f/2L

70-200mm f/2.8L

70-200mm f/4L

100-500mm f/4.5-7.1L

 

5. 사진 해상도에서 R5의 45MP 가 정말 필요한지? 작게는 찍을 수 없는지?

R5 는 45 MP 의 RAW 를 지원하기 위해서 Compressed RAW (C-RAW)를 개발했습니다. 파일크기가 이전 RAW와 비슷하지만 처리시간은 상당히 더 걸리는듯 합니다. JPG은 3가지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RAW/C-RAW: 45 MP

JPG: 45 MP, 22 MP, 12 MP

 

시험삼아 3가지 JPG 로 같은 장면을 찍어 봤습니다. 컴퓨터 화면은 해상도가 높지 않아서 다 비슷하게 보입니다.

 

45 MP (파일크기 9.5 MB)

 

22 MP (파일크기 4.5 MB)

 

12 MP (파일크기 2.5 MB)

 

 

꽃술 부분만 10배쯤 확대해 봤습니다.

45 MP

 

22 MP

 

12 MP

 

45 MP 와 22 MP 가 비슷해 보이는데 더 확대하면 차이가 나겠지요. 12 MP 는 jaggy 한게 보이네요.

고해상도 카메로로 크게 찍어서 crop 하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원하는 부분에 촛점이 정확히 맞지 않으면 꽝이지요. 원하는 부분에 촛점이 정확히 맞아도 22 MP 도 충분히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인공지능으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이미지를 확대해도 전같이 나쁘지 않습니다. 참고로 iPhone 의 해상도는 12 MP 입니다.

 

재미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찍어서 50배 확대해 봤습니다.

 

45 MP

 

45 MP 를 22 MP 로 줄여서 확대

 

22 MP 로 줄인것을 다시 인공지능으로 확대 (Pixelmator Pro). 이게 제일 선명한것 같네요 :)

 

 

 

 

이제 결론을 얘기하면 이미 자기 DSLR에 만족하시는 분들은 미러리스로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 사시는 분들은 사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적극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유는,

첫째, 가격이 많이 비싸고 (렌즈들도),

둘째, EVF 보다는 DSLR 의 VF 가 저는 더 자연스럽습니다.

셋째, 고급렌즈 사용시 무게면에서 큰 이득이 없습니다.

네째, 미러리스는 확실히 배터리 소모가 많습니다.

다섯째, 미러리스의 강점이라고들 하는 해상도는 모든 모델이 다 그렇지는 않고 제 경험에 의하면 20 MP 정도면 충분합니다. 

 

한 마디로 큰 장점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가지 장점을 꼽으라면 VF 를 대체한 EVF 는 촛점맞은 부분을 더 정확히 보여 줍니다. 화면 밝기도 실제 찍히는 것처럼 보이고요. 그리고 LCD 화면대신 EVF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촛점이 잘 맞았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 생긴 Control Ring 도 재미있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제가 참고한 웹페이지들입니다.

https://www.kenrockwell.com/canon/eos-r/compared.htm

 

https://alikgriffin.com/list-of-canon-rf-lenses/

 

https://www.bhphotovideo.com/c/compare/Canon_EOS_R_vs_Canon_RP_vs_Canon_R6_vs_Canon_R5/BHitems/1433710-REG_1459282-REG_1547010-REG_1547009-REG?gclid=Cj0KCQiA1pyCBhCtARIsAHaY_5er70GppozgasgsYQBcThB-b0Owr551mU9yOM4xrgxgvM9aSCJHOAoaAg94EALw_wcB

 

 

 

마지막으로 캐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더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금년에 R5 센서 해상도를 97 MP 로 한 모델과 내년에 Flagship 모델 R1 이 나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