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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젖은 투명우산

아지랑 2021.02.12 01:09 조회 수 : 313

오늘 오후부터 내린 비가 밤에도 계속 오고 있어요.

비가 오니 찍을거라곤 우산밖에 없네요.  비닐우산 한개로 여럿탕 우려 봤어요.

 

 

저녁때 가로등불이 저절로 켜지는 시간때 입니다.

Shutter Speed 우선모드로 찍었어요.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순간포착을 해 보려고 시도 했다가, 결국 빛이 모자라서 이런것을 할 수 없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오른쪽 아래구석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딱 한개만 잡혔어요.

 

f/2.8          1/5000 sec           ISO 3200         135mm

DSC06696_Edit_1.jpg

 

 

 

Shutter Speed 우선모드로 찍었더니 아무리 조리개가 활짝 열렸어도 광량이 턱없이 모자라서 

풍경이 보름달을 품은 우산이 아니더라도 웨어울프가 나타날것 같은 좀 으스스한 분위기로 나왔습니다.

f/2.8          1/5000 sec           ISO 3200         135mm

DSC06691_Edit.jpg

 

 

 

위에 있는 2장 사진하고 이 사진은 다 같은 방향을 향해 1분 간격으로 찍은 것이지만 분위기라 다르게 나왔습니다. 

F값을 크게 바꾸니 현저하게 달라진 Shtter Speed 때문인것 같아요.

가로등 불빛을 한번 쪼게 볼려고 f 값을 높게 f/18으로 썻다가 빛이 번져서 폭 망했지만, 그래도 배경이 너무 흐려지지않아서 괞챤습니다.   F 값을 더 올려서 22 로 해야했나봐요.

f/18          1/50sec           ISO 3200         135mm

DSC06700.JPG

 

 

 

이젠 깜깜한 밤이라 바깥 조명을 켰습니다.  엇~갑자기 나타난 이 휘황찬란한 야광의 선들은 뭐지? 

알고보니

뒤에 있는 담장의 벌어진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과 빗방울로 인해 우산에 이런 뻔쩍거리는 수박줄이 생긴겁니다.

f/3.2           1/8 sec           ISO 3200         135mm

DSC06839.JPG

 

 

 

f/2.8 이라서 심도가 너무 낮아 촛점이 맞는곳은 아주 작은 부분 뿐 입니다.

우산의 표면은 울퉁불퉁해 보이고 마치 도금한것 처럼 보입다.  Midus 왕이 만져서 변해버린 황금우산 같습니다.

조명으로 사용한 집 외벽에 있는 전등빛이 노란색 계열이라 우산이 노랗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1/8 초인데도 불구하고 삼각대를 안 써서 미세한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f/2.8          1/8 sec           ISO 3200         135mm

DSC06793_Edit.jpg

 

 

 

 

이번에는 외장 플래쉬를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투명한 우산인데 반투명한 우산으로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색깔이 싹 바뀌었습니다.  외장 Flash 에서는 흰빛이 나오나 봅니다.   

외장 Flash 에서 나오는 압도적으로 강한 빛 때문에 수박줄은 잡아먹혀서 사라졌습니다.

우둘투둘한 질감과 Bokeh 때문에 Silver 번쩍이우산 같아요.

f/2.8           1/60 sec           ISO 800         135mm

DSC06858.JPG

 

 

 

마지막으로, ISO 가 3200 이라서 Noise 가 심해 Grain 이 다 보입니다.

거칠어 보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게 후보정을 시도 해 봤습니다,

f/2.8          1/160 sec           ISO 3200         135mm

DSC06754.JPG

 

 

 

(결론)    사진기와 조명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하나의 피사체가 여러가지 다른 모습으로 표현이 되는게 재미 있었습니다.

 

그냥 번거롭기도하고 또한 테스트나 해보는 사진들이라서 삼각대를 안 썻는데, 어떤 사진들은 1/4 초, 1/8 초도 있어서 숨을 안쉬고 사진을 찍다가 숨통막혀서 쓰러질뻔 했었습니다. 헐~~~ 다음에는 기필코 삼각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