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종일 올려나? 밖에 나갈 용기가 안나
아침에 심심풀이 땅콩 삼아서 베란다 문을 활짝열어 제끼고 Shutter Speed 를 테스트 해 봤어요.
꼬지지한 날씨라 f/2.8 로 주로 찍었어요. Prime Lens 135 mm
1/4000 초 입니다. 빗방울이 물방울처럼 하나하나 동그래요.
마치 수증기 찬 창문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처럼 보이지만,
공중에서 내려오고 있는 빗방울을 엄청나게 빠른 Shutter Speed 인 1/4000 초로 찍은 순간포착이에요.
제 렌즈의 최대개방인 f/2.8 로 했지만 Shutter Speed 가 초고속이라서 빛이 아주 많이 모자라요.
f/2.8 1/4000 sec ISO 3200 135 mm
1/1000 초 입니다. 빗방울이 슬슬 싸래기눈 처럼 보입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 했기때문에 심도가 아주 얕습니다. 촛점을 왼쪽에 있는 식물밖에 둘곳이 없어서, 나머지는 모두 배경으로 처리되어 out-focusing 됐습니다. 집밖에서 찍었지만 마치 집안에서 창문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눈오는 풍경처럼 보입니다.
f/2.8 1/1000 sec ISO 3200 135 mm
1/200 초 입니다. 가벼운 비는 가늘게, 굵은 비는 두껍게.
빗살이 짧은 막대기 처럼 괘적으로 보이기 시작 합니다. 비가 마구 뿌릴때 찍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노란색은 빨래줄이 In-Focusing 이 된것입니다.
f/2.8 1/200 sec ISO 1600 135 mm
1/160 초 입니다. 역시 짧은 괘적이 나옵니다.
비가 적게 뿌릴때 입니다. 위의 사진보다 막대기의 수량이 훨씬 적습니다.
f/3.5 1/160 sec ISO 1250 135 mm
1/100 초 입니다. Shutter Speed 가 느려 질수록 막대기의 길이는 늘어 납니다. 다시 비가 마구 쏟아집니다.
f/2.8 1/100 sec ISO 640 135 mm
1/30 초 입니다. 이제는 빗발이 상당히 긴 막대기와 실 처럼 보입니다. 아주 길다란 괘적이 나옵니다.
가벼운 비는 실처럼, 무거운 비는 막대기형으로 나타납니다.
f/5 1/30 sec ISO 400 13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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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낮은 셔터 스피드 인데도 불구하고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다가 숨을 못참으면, 사진기가 흔들려서 이미지가 이렇게 번져서 나옵니다. 후보정을 아주 살짝만 했습니다 (Crop & Clarity). 비가 억수로 막 퍼부을때 입니다.
마른 국수발이 중간중간에 부러진듯이 보이네요. 1/30 초 입니다.
f/4 1/30 sec ISO 400 135 mm
AF 가 중앙에 있는 빗방울에 맞았는지 본의 아니게 뒷배경이 휙 날라가 버렸습니다. 보케가 옥수수 알갱이처럼 슬쩍 보이네요. 이미지가 반추상으로 되었습니다. 후보정을 했습니다. 나무 울타리의 틈새로 보이는 바깥풍경 입니다.
f/2.8 1/100 sec ISO 2500 135 mm
추상사진도 나왔습니다. 구도상으로 이게 제일 맘에 듬니다.
f/2.8 1/100 sec ISO 1250 135 mm
오른쪽에 알루미늄 casing 같은 2개의 커다란 빗방울들.
비가 잠시 그친후에도 어디선가 영락없이 뚝 떨어지는 빗방울이 Noise 가 되어 버렸습니다.
1/320 초 인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속도가 Shutter Speed 보다 더 빨라서, 빗방울의 고스트이미지 같은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f/2.8 1/320 sec ISO 400 135 mm
물방울이 잘 보이라고 가능한 어두운 배경에 넣어봤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후입니다.
f/2.8 1/160 sec ISO 1250 135 mm
물방울만 보면 찍어 보고 싶은데,
별이 나오게 함~찍어 봤으면 더 좋겠지만 밝은 햇살이 없으니 조리개를 꽉 쪼일수도 없고..
f/4 1/100 sec ISO 400 135 mm
땅에 떨어지는 순간의 빗방울의 세계를 8,000 분의 1 초의 사진으로 봅니다.
f/2.8 1/8000 sec ISO 3200 135 mm
종류석이 왜 이런 모양으로 자라게 되는지 짐작이 감니다.
f/2.8 1/8000 sec ISO 3200 135 mm
오늘은 비를 찍기위해 Shutter Speed 를 1/8000 ~ 1/30 초 까지만 테스트를 해 봤어요.
1/30 초 보다 낮은 셔터 스피드이면 삼각대 없이는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기가 힘든데,
삼각대를 설치하기가 귀찮아서 ~~~~ 이 못 말리는 귀차니즘~~~~~~~
누가 더 낮은 Shutter Speed 로 테스트 해 보세요. 누가 알아요, 멋 있는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지^^.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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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0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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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1.01.29 09:52
아지랑님의 열정 ! 대단합니다.
전 계속 비가 와서 집 안에서 꼼짝 않고 있었네요.
셔터스피드를 바꿔 가시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시진의 흐름이 이해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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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담
2021.01.29 09:53
우산의 무늬를 물에 비추어 찍으셨군요. 아이디어 좋고 작품성도 뛰어 납니다. 천재성이 있으세요. 함께 사진을 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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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2021.02.01 13:02
갠적으로 비사진 좋아하는데
다양하게 찍어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쉬지 않으시고 찍으시는 아지랑님 덕분에
눈 호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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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니
2021.02.15 14:34
요즘 비가 올때마디 아지링이님의 비사진 같이 집안에서 찍고싶은데 우리집 창문엔 빗방울이 안 맺혀요 ㅋㅋ
늘 연구하며 찍는모습 감탄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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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
2021.02.15 15:41
첫번째 사진에 보면 마치 창문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처럼 보이지만,
엄청나게 빠른 Shutter Speed 인 1/4000 초로 찍은, 공중에 있는 빗방울의 순간포착이에요.
모든 사진들은 베란다문을 활짝 열고 한 발짝 밖으로 나가서 찍었어요. 다행이 머리위에 Porch 가 있어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한방울도 안 맞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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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가 그친후
f/5 1/500 sec ISO 400 135 mm
이런 구도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켜서 위의 사진 보다 이게 더 나은것 같네요. 필요한 부분만 crop 을 해봤어요.
f/13 1/100 sec ISO 400 135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