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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출사모임

빗줄기와 Shutter Speed

아지랑 2021.01.28 14:11 조회 수 : 392

오늘은 비가 종일 올려나? 밖에 나갈 용기가 안나

아침에 심심풀이 땅콩 삼아서 베란다 문을 활짝열어 제끼고 Shutter Speed 를 테스트 해 봤어요.

꼬지지한 날씨라  f/2.8 로 주로 찍었어요.   Prime Lens  135 mm

 

 

 

1/4000 초 입니다.            빗방울이 물방울처럼 하나하나 동그래요.

마치 수증기 찬 창문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처럼 보이지만,

공중에서 내려오고 있는 빗방울을  엄청나게 빠른 Shutter Speed 인 1/4000 초로 찍은 순간포착이에요.

제 렌즈의 최대개방인 f/2.8 로 했지만  Shutter Speed 가 초고속이라서 빛이 아주 많이 모자라요.

 

f/2.8          1/4000 sec           ISO 3200           135 mm

4000.JPG

 

 

 

1/1000 초 입니다.            빗방울이 슬슬 싸래기눈 처럼 보입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 했기때문에 심도가 아주 얕습니다.  촛점을 왼쪽에 있는 식물밖에 둘곳이 없어서, 나머지는 모두 배경으로 처리되어 out-focusing 됐습니다.   집밖에서 찍었지만 마치 집안에서 창문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눈오는 풍경처럼 보입니다.

f/2.8          1/1000 sec           ISO 3200           135 mm

1000.JPG

 

 

 

1/200 초 입니다.               가벼운 비는 가늘게, 굵은 비는 두껍게.

빗살이  짧은 막대기 처럼  괘적으로 보이기 시작 합니다.  비가 마구 뿌릴때 찍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노란색은 빨래줄이 In-Focusing 이 된것입니다.

f/2.8          1/200 sec           ISO 1600           135 mm

200.JPG

 

 

 

1/160 초 입니다.            역시 짧은 괘적이 나옵니다.    

비가 적게 뿌릴때 입니다.   위의 사진보다 막대기의 수량이 훨씬 적습니다.

f/3.5          1/160 sec           ISO 1250           135 mm

160_2.JPG

 

 

 

1/100 초 입니다.         Shutter Speed 가 느려 질수록 막대기의 길이는 늘어 납니다.   다시 비가 마구 쏟아집니다.

f/2.8          1/100 sec           ISO 640           135 mm 

DSC06380.JPG

 

 

 

1/30 초 입니다.      이제는 빗발이  상당히 긴 막대기와 실 처럼 보입니다.     아주 길다란 괘적이 나옵니다.

가벼운 비는 실처럼, 무거운 비는 막대기형으로 나타납니다.

f/5         1/30 sec           ISO 400           135 mm

30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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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낮은 셔터 스피드 인데도  불구하고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다가 숨을 못참으면, 사진기가 흔들려서 이미지가 이렇게 번져서 나옵니다.  후보정을 아주 살짝만 했습니다 (Crop & Clarity).  비가 억수로 막 퍼부을때 입니다. 

마른 국수발이 중간중간에 부러진듯이 보이네요.  1/30 초 입니다.

f/4         1/30 sec            ISO 400          135 mm  

DSC06382_Crop_Ed.jpg

 

 

 

AF 가 중앙에 있는 빗방울에 맞았는지 본의 아니게 뒷배경이 휙 날라가 버렸습니다.  보케가 옥수수 알갱이처럼 슬쩍 보이네요.   이미지가 반추상으로 되었습니다.  후보정을 했습니다. 나무 울타리의 틈새로 보이는 바깥풍경 입니다.

f/2.8         1/100 sec          ISO 2500         135 mm 

DSC06396_Edit.jpg

 

 

추상사진도 나왔습니다.  구도상으로 이게 제일 맘에 듬니다.

f/2.8          1/100 sec          ISO 1250         135 mm

DSC06394_Edit.jpg

 

 

오른쪽에 알루미늄 casing 같은 2개의 커다란 빗방울들. 

비가 잠시 그친후에도 어디선가 영락없이 뚝 떨어지는 빗방울이 Noise 가 되어 버렸습니다. 

1/320 초 인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속도가 Shutter Speed 보다 더 빨라서, 빗방울의 고스트이미지 같은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f/2.8         1/320 sec           ISO 400         135 mm  

DSC06407.JPG

 

 

 

물방울이 잘 보이라고 가능한 어두운 배경에 넣어봤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후입니다.

f/2.8       1/160 sec         ISO 1250        135 mm

DSC06364.JPG

 

 

 

물방울만 보면 찍어 보고 싶은데,

별이 나오게 함~찍어 봤으면 더 좋겠지만 밝은 햇살이 없으니 조리개를 꽉 쪼일수도 없고.. 

f/4         1/100 sec       ISO 400       135 mm

DSC06392.JPG

 

 

 

땅에 떨어지는 순간의 빗방울의 세계를 8,000 분의 1 초의  사진으로 봅니다.    

f/2.8        1/8000 sec       ISO 3200       135 mm

DSC06433_Edit.jpg

 

 

 

종류석이 왜 이런 모양으로 자라게 되는지 짐작이 감니다.

f/2.8        1/8000 sec       ISO 3200       135 mm

DSC06436_Crop2.jpg

 

 

 

오늘은 비를 찍기위해  Shutter Speed 를  1/8000 ~ 1/30 초 까지만 테스트를 해 봤어요. 

1/30 초 보다 낮은 셔터 스피드이면 삼각대 없이는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기가 힘든데,

삼각대를 설치하기가 귀찮아서 ~~~~ 이 못 말리는 귀차니즘~~~~~~~

누가 더 낮은 Shutter Speed 로 테스트 해 보세요.     누가 알아요, 멋 있는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