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렌즈의 속어인 삼식이는 "Sigma 30mm f/1.4"를 말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f/1.4의 강력한 bokeh 능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이 렌즈를 유명하게 했답니다.
몇주전 이종목 선생님의 신명나는 강의를 듣고 그 유명한 삼식이와 드디어 만나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삼식이는 Crop 바디용 렌즈였습니다. 캐논의 경우 Crop 바디에서 이렌즈는 48mm의 렌즈가 되네요 (30mm x 1.6).
캐논 Crop 바디용 렌즈들과는 달리 삼식이는 Full 바디에도 연결이 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삼식이를 Full 바디로 찍은 사진이고 예상대로 가장자리가 어두워 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Vignetting).
결국 삼식이는 Full 바디에서는 사용하기가 곤란합니다.
Full 바디에 사용할 수 있는 Sigma 렌즈는 35mm인데 이 렌즈는 삼식이 보다 무겁고 크고 비쌉니다
아래의 사진은 같은 위치에서 Sigma 35mm로 찍은 사진입니다. 예상대로 가장자리가 훨씬 깨끗하네요.
그런데 30mm는 화각이 35mm보다 넓으므로 찍힌 사진을 35mm처럼 crop을 하면 어떨까요?
결과는 상당히 괜챦아요. 가장자리 어두운 부분이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국 원래 사용목적대로 1.6배 정도는 잘라내야 검은부분이 완전히 없어질 것 같은데. 그러면 결국 48mm짜리 렌즈가 되네요.
그런데 가장자리가 검게 나오는 현상이 항상 생기는게 아니며 빛이 충분하고 후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심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연구를 더 해서 언제 가장자리가 검어지는지 알아내고 싶지만, 결론은 삼식이를 Full 바디에서 항상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삼식이는 귀엽고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서 저도 사용하고 권해드리고 싶은 렌즈였는데 안타깝네요. Full 바디용 35mm는 무게나 크기, 가격등으로 망설여집니다. 그래도 캐논이나 다른 유명브랜드의 35mm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므로 35mm를 사용할거면 Sigma도 괜챦아 보입니다. 참고로 Sigma 30mm와 35mm렌즈들을 비교해 봅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려는데 왠일인지 삼식이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질 않네요. 검은 가장자리가 오히려 멋진 효과가 될수도 있고 공간감을 부각시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볍고 귀여운 장점이 뭘 자꾸 더 찾아보게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삼식이를 풀바디에서 사용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
http://bkjung58.blogspot.com/2016/06/eos-6d-sigma-30mm-f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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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에 대한 좋은 리뷰가 많이 있네요.
https://fstoppers.com/gear/fstoppers-reviews-sigma-30mm-f14-dc-hsm-prime-lens-3224
작고 귀여운 삼식이를 풀바디에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가장자리가 어둡게 나오는 Vignetting이 제일 큰 문제이므로 먼저 왜 그런지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첫째, Crop용으로 나온 렌즈를 풀바디에 쓰면 당연히 나타나겠지요. 가만보니 풀바디에 쓰는 렌즈들도 고급일수록 구경이 더 크네요. 그래서 "아 삼식이가 풀바디를 만나면 이럴수 있구나" 합니다.
둘째, 빛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특히 앞에서 비치는 빛의 양이 적을 수록 심한것 같네요. 좀 더 연구하고 알아 갑니다.
셋째, 후드로 가리는 경우입니다. Art 버전으로 나온 삼식이는 왠일인지 후드가 튤립모양이 아니고 동그랗습니다. 이게 실제로 빛을 가리는 경우가 많네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예 빼고 쓰고나 가리지 않도록 돌려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