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날씨가 좀 수상해서 우중출사가 될까봐 걱정을 했었지만 점점 좋아졌어요.
단풍이 한창인 공원에는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여서 활기찬 분위기였구요,
2시간동안의 사진찍기도 후딱 지나가고, 우리들의 점심피크닉은 이번 출사의 하이라이트였어요.
뜨끈한 조개시래기국, 원두커피와 gas커피팟을 가져오신 호담님/ 민들레님의 피크닉 장비가 모텔수준이니,
캬~~ 대박!! 고맙습니다.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시간, 넘나 죠았씀니다.
호수의 Inlet쪽 좁은 개천에서 찍은 오리인지 물새인지 잘모르겠어요.
둔덕 풀섶에 있던 커다란 캐나디안 거위에게 닥아가는 내 발자욱 소리를 듣고,
꽁꽁 숨어있던 물가에서 갑자기 도망쳐 나가야 했던 이 작은 오리들. 5 마리중에서 2마리를 제대로 찍을수 있었어요.
줌이 50mm 밖에 안 되서 ㅊㅊㅊ Wildlife를 괴롭힌것 같아요. 오리야 정말 미안해.
물표면의 패턴이 비현실적인 감이 나서 맘에 들었습니다. 사진기의 기술을 통해서만 우리가 볼수 있는 특이한 세상같아요. 예술이 뭔지 잘 모르지만 나만의 느낌으로...
f/6.3 50mm 1/80 sec ISO 250
Vasona Park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라 단풍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빨강색 나뭇잎을 보색인 초록색을 배경으로 찍어서 피사체를 강조해 봤습니다.
f/2.8 50mm 1/800 sec ISO 100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나무 전체가 빨갛게 달아오른 가을의 모습을 담아 봤어요.
접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f/2.8 로 했는데, 뒷배경이 떨어져 나가서 좋았습니다.
f/2.8 50mm 1/800 sec ISO 100
약간씩 다른 단풍의 색조합으로 가을느낌을 꾸며봤어요.
f/5 50mm 1/80 ISO 250
이 나무는 동네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인데 가을이 되면 정말로 이뻐져요, 특히 열매까지 열려서 보기좋아요.
f/14 50mm 1/80 ISO 640
윗 사진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접사를 시도해 봤는데 심도가 일률적으로 앝게 나와서 좋았지만
뒷 배경이 좀 더 Out Focusing 이 되었어야 피시체가 Stand out 해 보입니다. 또한 배경색이 너무나 강해서 주제를 약화 시켰습니다. -- 실패작.
f/2.8 50mm 1/1000 ISO 100
멀리에 있는 단풍색깔을 강조하기 위해서 커다란 나무의 어두운 색상을 앞부분에 써 봤어요.
그런데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 보다는 푸른잔디가 더 돋보입니다...헐~
f/5 17mm 1/160 ISO 100
Bokeh 효과를 본 사진을 골라봤어요.
저런!! 후보정을 아무리 해봐도 촛점이 안 맞았네요~원본이 않좋으면 모두가 다 꽝!!입니다.
f/2.8 50mm 1/800 ISO 100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던 코로나 백신이 나오는게 이젠 코앞에 닥아와 있으니,
우리의 이런 마스크를 쓴 모습도 멀지않아 " 이 또한 다 지나 가리라 " 가 되겠지요.
이날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었는데, 인물사진이나 생생한 공원의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안 찍은게 좀 후회가 되네요.
f/6.3 45mm 1/60 ISO 100
참 꼼꼼하고도 정겨운 출사후기네요.
사진들도 편안하고 깊이가 있네요. 한장 한장 사진에 대한 설명도 기가 막히고요.
특히 첫번째 사진은 각도가 신선합니다.
보통 분이 아닌건 알고 있었지만 상상이상 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