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추석을 맞이 하여 보름달을 찍어 보세요.

달사진은 달이 밝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습니다. 물론 적절한 망원렌즈가 있어야 큼지막하게 나오겠지요 (200-400mm).

촛점은 자동으로 해도 잘 나옵니다. 원하시면 Manual focus 로 바꿔서도 해 보세요.

노출을 자동또는 Aperture Priority Mode 로 찍으면 아래와 같이 하얗게 나옵니다 (18% gray rule 기억나시지요?)

노출을 Manual 로 놓고 달찍기 기본룰인 10/100/100 (f/10, 1/100초, ISO 100) 으로 맞추어 찍어 봅니다.

이제 셔터속도를 바꾸어 밝기를 조절하며 찍어 봅니다.

M: f/10, 1/125, ISO 100.

1.4x Extender 를 사용하여 더 확대해 봅니다. 2x Extender 는 더 크게 나오지만 제 경우에는 더 흐리게 나옵니다. Manual focus 로 해도 비슷한것 같아요.

보름달은 사실 밑밑합니다. 상현달 (차오르는 반달) 이나 하현달 (줄어드는 반달) 에서 분화구들이 잘 보여서 더 입체감이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100/100 룰에 너무 고정되지 말고 원하는 노출을 위해 aperture 와 shutter, 그리고 ISO 를 다양하게 바꾸어 봅니다.

M: f/6.3, 1/200, ISO 200

당연한 얘기겠지만 삼발이에 놓고 찍으면 더 좋고 Shutter release를 사용하고 Mirror Lock up 기능을 사용하면 흔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삼발이를 쓸때 Stabilization 을 끄라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옛날 렌즈 얘기). 

그리고 후보정을 해서 아래처럼 더 크고 까칠까칠하게 바꿀수도 있습니다. JPEG 뿐만아니라 RAW로 찍으면 후보정에 더유리하고요 (예를 들면 RAW 파일로는 White Balance 를 맘대로 바꿀 수 있음).

그리고 하늘에 높이 뜬 달보다는 지평선과 가까울때 더 크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가 더 크게 인식할 뿐 실제 크기는 같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색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물론 부지런해야겠지요.

이번 추석엔 멋진 달 사진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