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 14일에 샌디에고 발보아 공원에서 찍은 사진으로 리치몬드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되었네요.
자전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몇장 더 골라서 여러분꼐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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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순 우리말로 “나비같다”는 말입니다. 나빌레라는 또한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할아버지의 꿈을 다룬 tvN 의 인기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65세이상에게 코로나 백신이 주어지기 시작한 2월의 중순에 샌디에고 발보아 공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백신의 영향인지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물사진을 좋아하는 저는 언제나 특이하고 눈에 탁 들어오는 사람들의 장면을 찾습니다.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가는 한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자전거 참 잘 타신다” 하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기회가 오면 팬닝샷을 찍어야지 하며 셔터속도를 바꾸고 있는데 아까 그분이 다시 지나 갑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바퀴 돌아서 온 겁니다. 그리고 또 다시 돌아서 오며 점점 더 과감히 몸을 뒤로 제치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러기를 벌써 몇 바퀴째. 팬닝샷을 계속 찍으며 저도 어느새 그분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핸들에서 두손을 다 떼고 몸을 뒤로 저칩니다.
사진을 찍으며 “아!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원하면 이렇게 자유함을 만끽할 수 있구나” 하고요. 총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지구위에서도 우리가 멀쩡 하듯이,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도 저렇게 평화로울 수 있구나” 하고요. 오늘도 이 사진을 보며, 달리는 세상과 중심을 잡고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하루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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