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를 나가기 전,
화분에 심은 고추모종에 물을 주려다
바닥에서 비틀거리면서 제자리를 맴도는
가여운 작은 꿀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고...
벌새랑 다른 새들도 많이 오는데
저러다 잡혀 먹겠다 싶어서,
산보나가는 것을 미루고 ( 시간상 포기..ㅠ ㅠ )
마침 꺼내 놓아 굳은 것을 녹이고 있었던 꿀을
예전에 했던 방법대로 접시에 조금 얹어 놓은 후,
꿀벌을 조심스레 가까이 데려다 놓고
기록에 남겨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
역시
꿀벌은 꿀을 좋아 하네요. ㅎ ㅎ
배불리 먹고 잠시 늘어진 듯 쓰러져 있다가
힘내어 접시의 끝쪽으로 기어 가더니
휘융~~ 날아가 모기장으로 막힌 유리문으로 돌진하여
냅다 머리(?)박치기를 하곤 창틀로 떨어지길 여러번...
저러다 부상을 심하게 입으면 날지도 못할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크리낵스를 이용해 "생포작전.."
포치로 나가는 문이 열려 있어도
꿀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도 너무 당혹스럽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열린 문이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지 못하고
닫힌 문에 머리박고 좌절 하는 것처럼요.. ㅎ ㅎ
고추잎위에 꿀벌을 살포시 올려주고
꿀 한방울을 떨어뜨려 주었는데..
헐!!
넘나 씩씩하게 잘 빨아 먹더군요.
그리곤
나를 한번 휙~ 쳐다 보는가 했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푸른 창공으로 날아가 버렸답니다. :)
암튼,
건강하게 잘 살아라~
안녕~~
나의 꼬마꿀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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