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비위 약하시거나 노약자, 임산부 혹 식사중엔 절대 보지 마세요!
갑자기 따뜻해져 등 뒤로 난 창문을 열고 근무중이던 금요일 오후.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니 창 밖 울타리 위에 떡 하니 매 한마리가! 열심히 점심식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당장 카메라를 가지러 갔죠.
아뿔싸...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더라구요. 카드 찾느라 영원처럼 느껴진 10분 정도가 지난 후 돌아가보니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더군요. 혹시 날아갈까 하여 셔터스피드를 1250으로 놓고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큰 실수였죠! 나중에 보니 ISO가 높이 올라가있었구 f값도 제일 밑으로 내려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좀 어둡게 나왔더라구요.
나무가지 사이로 햇살이 옆집 벽에 내려 비추는 것도 사진을 산만하게 보이게 하죠?
맘이 급해 살피지 않고 그저 찍기 바빴네요.
일단 좀 멀리 서서 찍었구요.
방충망에 렌즈를 완전 붙여서 몇 장 더 찍었구요.
아예 밖으로 나가 울타리 밑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쪼그려 앉은 채 찍어보았는데 각도가 안나오더라구요.
이건 매의 혀가 찍힌 사진 완전 확대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진 찍을 때 매번 안해서 고쳐야지 하면서도 안 고쳐지는게 찍은 사진 살펴보고 다시 찍기입니다. 이번에도 그랬다면 좀 더 잘 찍을 수 있었을거 같아요.
그리고 지난번 wild life 사진찍기 강연에서 배운것들을 지키지 않은 점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셔터속도를 1/500정도에 놓고 조금씩 바꿔가며 찍으라 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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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님의 섬세한 관찰력에 다시한번 감탄! ㅎㅎ
촛점이 잘 안맞는게 다행일수도 있는 사진이라 잘 하셨다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ㅋㅋ 어째든 보기드문 자연의 실제를 담으셨네요
늘 새로운 시각의 사진들 감사합니다